美금리인하·외인 수급개선 전망
변동성 확대땐 손실 커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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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의 ‘빚투(빚내서 투자)’ 자금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정이 나타날 경우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용융자잔액은 8일 기준 27조 3555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용융자는 증권사에서 단기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투자 강도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빚투 확대는 연말 강세장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최근 10일(현지 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다시 4100선을 회복했다.
다만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코스피는 최근 20거래일 가운데 절반인 10거래일에서 1% 이상 출렁였다. 올해 FOMC에서 기준금리를 낮추더라도 매파적 발언이 나올 경우 조정이 나타날 수 있고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감내해야 할 손실도 그만큼 확대될 수 있다.
반면 대기 자금 성격의 투자자예탁금은 줄었다. 지난달 5일 88조 2709억 원까지 늘었던 예탁금은 최근 변동성 확대 속에 8일 79조 3860억 원으로 감소했다. 신규 자금 유입보다 기존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매수 심리가 더 강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5거래일 연속으로 전약후강 형태의 양봉이 이어진 점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를 둘러싼 부정적 분위기가 점차 환기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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