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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10일 슬라비아 프라하전을 맞아 런던을 찾는다”며 팬 대상 고별 행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경기장 입장 전 그라운드에 등장해 팬들과 직접 인사를 나누는 형식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MLS LAFC로 이적한 뒤 국내에서 시즌 일정을 소화하느라 정작 런던 팬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하지 못했던 점을 고려한 조정이다. 이 미완의 작별이 이제서야 마침표를 찍는다.
그러나 이 방문의 의미를 결정짓는 핵심은 따로 있다. 바로 토트넘 하이 로드, 구단 홈구장 앞 대로에 올라가는 손흥민 벽화다. 작업은 마무리 단계까지 와 있으며, 공개일은 손흥민 방문 당일과 정확히 맞춰질 예정이다. 팬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벽화 일부가 포착된 사진이 공유되고 있고, ‘SON’, ‘SEVEN’, ‘SPURS’, ‘LEGEND’라는 문구가 선명히 확인되고 있다. 구단이 어떤 메시지를 남기고 싶은지 그 단어만으로 충분히 이해된다.
흥미로운 비화도 함께 전해지고 있다. 이 벽화가 원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위치를 대체한다는 점이다. 케인은 토트넘 최다 골 기록을 남기며 명실상부 클럽 레전드로 평가받았고, 그의 벽화는 한동안 토트넘 팬들의 자부심이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상징은 사라졌고, 그 자리를 채운 이름이 바로 손흥민이다. 현지 매체 사이에서는 “토트넘의 중심이 바뀌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케인의 시대가 끝났다면, 지금 새겨지는 건 ‘손흥민의 토트넘’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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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벽화에는 또 하나의 사진이 포함된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던 순간이다. 토트넘이 41년 만에 들어올린 유럽대항전 트로피. 주장 손흥민이 가장 먼저 손을 뻗어 트로피를 높이 들던 장면. 선수단 내부에서는 폭죽 타이밍이 맞지 않아 손흥민이 트로피를 두 번 들어 올린 비하인드 스토리가 지금도 웃음거리로 회자된다.
숫자도 그의 시대를 증명한다. 토트넘 통산 454경기 173골 101도움.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선수 최초 득점왕. FIFA 푸스카스상 수상. 주장 완장을 차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최초의 아시아 선수. 이 모든 기록이 이제 런던 도심 벽면에 ‘영구보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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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LAFC에서 새로운 챕터를 쓰며 미국 무대를 흔들고 있다. 13경기 12골 4도움. MLS 데뷔 시즌에 터뜨린 임팩트는 비정상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본인은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토트넘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남아 있다”고 말해왔다. 이번 귀환은 자신의 커리어 중 가장 개인적인 순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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