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0 (수)

    "2년 은퇴 계약 악용" 英 전문가들, '수비 안 하는 이기적' 살라 향한 신랄한 성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강필주 기자]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가 구단과 감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살라는 지난 6일(한국시간) 리즈전(3-3 무)이 끝난 후 믹스트존에 멈춰 서서 "클럽이 나를 버스 밑으로 던졌다"며 아르네 슬롯(47) 감독과의 관계가 무너졌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살라는 최근 세 경기(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선덜랜드,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모두 선발 제외됐다. 그 중 두 경기(웨스트햄, 리즈)는 아예 교체 없이 벤치에 머물러야 했다.

    9일 영국 매체들은 일제히 슬롯 감독이 오는 10일 인터 밀란과 가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19인 명단에서 살라를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고 전했다.

    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 슬롯 감독은 자신과 구단을 향해 비난을 퍼부은 살라를 향해 "그가 약하지 않다는 것을 말로가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경고를 날렸다.

    전 토트넘 수비수 스티븐 켈리(42)는 영국 'BBC 라디오 파이브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살라의 발언에 대해 "팀을 버스 밑으로 던졌다"고 비판하며, "지금 그 팀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건 일종의 힘겨루기처럼 보인다. 살라가 떠나고 싶어서 이렇게 한다는 느낌도 있고, 이건 정말 이상한 상황"이라며 "혹은 그냥 완전히 자기중심적인 사람일 수도 있다. 나는 후자가 더 맞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켈리는 "스트라이커는 어느 정도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 골을 넣으면 괜찮다"면서 "그가 '버스 밑으로 던졌다'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그가 팀을 버스 밑으로 던진 셈이다. 그의 발언은 이미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한 리버풀에 혼란을 야기했다"고 아쉬워했다.

    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켈리는 "팀의 스타 선수가 경기에서 부진할 뿐만 아니라 이런 발언까지 한다? 정말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여기서 어떻게 다시 회복될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전 프리미어리그 스트라이커 제이 보스로이드(43)도 살라가 '이기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모두가 경기에 뛰고 싶어한다. 그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가 행동한 방식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살라를 질타했다.

    이어 "솔직히 나는 항상 살라를 그렇게 봤다. 자기만 생각하는 선수고 이기적이다. 하지만 골을 넣고 있을 땐 아무도 문제 삼지 않았다"면서 "성적이 좋고 퍼포먼스가 좋을 때는 아무도 그의 태도를 의심하지 않아 거의 뭐든지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떠올렸다.

    또 "하지만 지금은 골도 말랐고, 그는 잘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항상 존재했던 살라를 보고 있는 것이다. 자신만 생각하는 선수를"이라고 혹평했다.

    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보스로이드는 "지금 그런 말을 할 타이밍이 아니다"라면서 "리버풀은 그에게 2년 계약을 안겼다. 나는 그걸 '은퇴 계약'이라고 부른다. '그동안 고생했다'며 주는 보상"이라며 "그런데 지금 그는 그것을 악용하고 있다. 이건 슬픈 일이다. 그는 자신의 유산을 스스로 망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47)는 이날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서 "그가 경기 후에 한 행동은 수치스러웠다. 어떤 이들은 그 인터뷰를 두고 감정적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살라를 겨냥했다.

    이어 그는 "살라가 리버풀에서 8년 동안 믹스트존에 멈춰 선 것은 딱 4번이다. 그때마다 에이전트와 짜고 최대 피해를 노린다"면서 "작년에도 팬들의 심리를 건드렸다. 리버풀이 리그 1위였고, 본인은 사우스햄튼전 결승골을 넣은 직후였다. 그 시점을 골라 구단을 압박했다"고 강조했다.

    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캐러거는 "이번에도 살라는 리버풀에 나쁜 결과가 나왔을 때를 기다렸다가 인터뷰에 나섰다"면서 "팬, 감독, 모두가 바닥에 있다고 느끼는 타이밍에 감독을 공격했다. 아마도 감독을 자르려는 시도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캐러거는 "호날두, 메시, 음바페, 살라 같은 선수들은 클럽의 성공이 전적으로 자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면서 "살라는 늘 '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같은 '나, 나, 나' 이야기만 한다"고 살라의 이기적인 마음을 꼬집었다.

    이어 그는 "살라와 그의 에이전트에게 말하고 싶다. 그는 리버풀 전 첼시에서 실패한 선수였다. 메이저 트로피도 없었고, 이집트와 함께 아프리카네이션스컵도 우승한 적 없다"며 "자신만으로는 아무것도 해낼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러거는 살라를 벤치에 둔 슬롯 감독의 결정이 당연하다고 옹호했다. 그는 "웨스트햄 원정에서는 무실점을 유지해야 하는데, (슬롯 감독은) 수비를 허용하지 않는 유일한 선수를 뺐다"고 말했다.
    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또 "선덜랜드와 홈 경기라면 그를 기용했겠지만, (감독의 결정을) 이해할 수 있다. 웨스트햄이나 리즈 원정에서 팀이 이기고 있는데 왜 그를 교체 투입하나? 골이 필요하지 않다"며 "수비도 못하고 수비 복귀도 안 하는 선수를 투입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