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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꼬치집 사장' 송백경, 도둑 누명…"쌍욕 퍼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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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그룹 원타임 출신 송백경이 자신이 운영하는 꼬치집에서 손님에게 도둑으로 오해받았다며 분노했다./사진=송백경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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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원타임 출신 송백경이 자신이 운영하는 꼬치집에서 손님에게 도둑으로 오해받았다며 분노했다.

    송백경은 9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송백경은 "여느날과 다름없이 열심히 일했다"며 "밤 12시 다 될 무렵 거나하게 취한 어느 손님 3명이 계산하고 나간 후 10분쯤 지나 그 일행 중 2명이 매장으로 들어왔다"고 했다.

    송백경은 그 중 한 명이 현금 20만원을 테이블 위 혹은 바닥에 흘린 것 같다며 돈을 봤냐고 물었다면서 "내게 보여주듯 텅 빈 자기 지갑을 벌리고 만지작거렸다"고 적었다.

    주변을 둘러봐도 현금은 발견되지 않았고 송백경은 손님에게 "제가 테이블 치우며 혹시 발견했더라면 아마 보관해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했다.

    두 손님은 매장을 나갔다가 3분 후 다시 들어와 CCTV를 보자고 했고 송백경이 CCTV가 없다고 하자 이들은 따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송백경은 "목격자가 있을 거라고 투덜거리며 없는 직원을 불러오라고 내게 억지도 부렸다"면서 "내 속에서 슬슬 일어나는 분노를 다잡고 미소 띈 얼굴로 정중히 손님께 '저희 매장은 저와 제 어머니 둘이 운영한다'고 말했으나 내 앞에서 자기들이 의심하고 추리하는 생각들을 들으라는 듯 큰 소리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송백경은 이어 따라 들어온 일행이 "'저 사람 수상한데 저 사람 바지 주머니 좀 봐야 할 거 같다. 가서 보여달라고 해보자'고 했다"며 "손님에게 '제 양심은 남이 잃어버린 돈 20만 원을 줍고 횡재라고 여길 만큼 때 타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일부러 그들 보란 듯 내 바지 주머니를 까뒤집어 보여주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테이블 정리를 마치고 매장 출입문 너머 바깥을 보니 나를 도둑X이라 확신하는 그들이 휴대전화로 매장 전경 사진을 이리저리 찍고 바깥을 살피는 내게 삿대질하며 수군거림을 이어갔다"며 "'저 XX XX들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에 순간 눈이 뒤집히며 이성을 잃고 말았고 그들에게 사납게 다가가 내가 아는 세상 모든 개 쌍욕을 퍼부었다"고 털어놨다.

    송백경은 "'나는 취객에게 좀도둑 취급이나 받는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네', '이런 X 같은 더러운 꼴 안 보려면 역시 사람은 공부하고 배웠어야 해', '나는 잘못 살았고 지금도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어', '앞으로의 삶도 크게 다르지 않을걸'이라고 스스로를 계속 비하하고 업신여기고 내 존재 가치를 몇 백원쯤으로 가치 절하시켰다"고 했다.

    송백경은 "멍하니 서 있던 중 아까 돈 잃어버렸다며 나를 의심하던 아저씨가 내 앞에 다시 나타났다"며 "잃어버린 돈을 다른 곳에서 찾았다며 미안하다는 말을 내게 건넸다. 2번 3번 내게 고개를 숙이는데. 이미 모든 기운이 빠진 나는 그 아저씨에게 됐으니 이만 가보시라. 돈 찾아서 다행이라고 대꾸하고 자리를 떠났다"고 이후 상황을 전했다.

    송백경은 "매장을 오픈한지 딱 1년째 되는 날"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 새벽만큼 내 생각 고민들도 깊기만하다"고 했다.

    송백경은 1998년 원타임 1집 앨범 '원타임'으로 데뷔해 '원타임', '쾌지나 칭칭', '원 러브', 'Hot 뜨거' 등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았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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