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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살라, 끝내 자충수! 폭탄 발언 하루 만에 원정 명단서 퇴출… 리버풀 완전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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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이인환 기자] “구단이 나를 버렸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폭탄 발언은 결국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리버풀 내부 기류가 돌아서자, 그의 입지는 하루아침에 벼랑 끝으로 몰렸다.

    BBC는 9일(한국시간) “살라가 1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 인터 밀란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단독으로 전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제외에 이어 원정 명단 제외까지. 더 이상 ‘단순한 로테이션’으로 볼 수 없는 흐름이다.

    이 모든 갈등의 출발점에는 아르네 슬롯 감독의 결단이 있다. 슬롯 감독은 지난달 30일 웨스트햄전부터 살라를 벤치에 앉혔다. 4일 선덜랜드전에서는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했지만, 살라의 표정은 얼음처럼 굳어 있었다. 7일 리즈전에서도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결국 끝내 출전 기회조차 없었다.

    그리고 리즈전 직후, 살라의 ‘폭발’은 시작됐다. 믹스트존에서 그는 참았던 말을 꺼냈다. “3경기 연속 벤치에서 시작했다. 매우 실망스럽다. 클럽을 위해 많은 것을 해왔는데 왜 계속 교체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누군가 나를 비난 대상으로 삼는 것 같다. 여름에 여러 약속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것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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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라는 감독과의 관계 악화까지 언급했다. “우리는 좋은 관계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끈끈함이 사라졌다. 이제는 팀이 나를 원하지 않는다고 느낀다. 선수는 보호받아야 한다. 하지만 나는 보호받지 못했다”고 말하며 사실상 감독-구단을 동시에 비판한 셈이 됐다.

    불안정한 미래도 토로했다. “5개월 전만 해도 개인상을 휩쓸었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비난이 나를 향한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폭탄 인터뷰의 여파는 즉각적이었다. ‘팀토크’는 리버풀 보드진이 살라의 공개 발언에 “격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구단 내부에서 슬롯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살라의 입지가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인디카일라 뉴스’는 구단이 살라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 중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살라는 챔피언스리그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슬롯 감독의 심기가 크게 상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살라의 인터뷰가 갈등을 공개적으로 폭로한 순간, 감독도 더는 선수에게 배려를 남기지 않은 모양새다.

    전문가들도 살라에게 비판을 쏟아냈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살라가 믹스트존에서 멈춰 선 건 8년 동안 단 네 번뿐이었다. 이건 분명 에이전트와 준비된 인터뷰”라고 지적했다. 이어 “팀이 부진할 때 살라가 인터뷰 ‘수위’를 높였다. 감독을 흔들려는 의도가 읽힌다”고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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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러거는 살라가 개인 기록에 집착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비르츠와 이삭은 팀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그런데 살라는 동료 지원보다 자신의 기록을 우선한다”고 따끔하게 꼬집었다. 그러면서 “원정 제외는 옳은 결정이다. 그가 다시 클럽에서 뛸지 장담할 수 없다.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지만 지금 모습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크리스 서튼도 BBC 라디오를 통해 “솔직함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 중심’이었다. 그는 팀보다 자신을 우선했다”며 “올해 살라는 다섯 골뿐이다. 폼도 아닌데 선발 제외를 두고 예민하게 반응한다. 팀워크를 강조하던 그는 사라졌다. 현재의 살라는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라고 비판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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