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이후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통일교 관계자와 통화한 녹취가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전 씨는 윤 전 대통령이 통일교에 은혜를 입은 것이라며 김건희 씨도 충분히 납득했다고 말했는데요.
공개된 녹취에는 통일교의 민주당 접촉 시도 정황도 담겼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재판에선 윤 전 대통령 당선 뒤인 2022년 3월 말, 전 씨와 통일교 간부가 나눈 통화 녹음이 재생됐습니다.
전 씨는 윤 전 대통령 측에 "은혜를 갚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고 여사도 충분히 납득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통일교 측이 대통령을 당선시켜 줬으니 고마움을 잊으면 안 된다고도 했습니다.
대선에서 이긴 데 따른 보상이 필요하단 취지로, 전 씨는 한 총재와 김건희 씨가 비밀리에 만나기로 했으니, 일정을 잡으면 될 거라고도 했습니다.
함께 공개된 녹취에는,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이 22년 2월 교단 행사를 앞두고 미국 측 인사나 민주당에 접촉을 시도했던 정황도 담겼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관계자에게 "두 군데 어프로치 했다. 정진상 실장이나 그 밑에 쪽은 화상 대담이다, 힐러리 정도는 될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외에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육성도 재생됐습니다.
나 의원은 당시 대선 후보인 윤 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전 미 부통령의 만남 장소를 통일교 간부와 직접 조율하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앞서 윤 전 본부장은 자신의 재판에서 대선 전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에게 접촉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윤 전 본부장 재판은 10일 결심공판이 예정돼 있는데 이 자리에서 정치권 지원과 관련한 추가 발언이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인 오는 15일, 전 씨 재판에 김건희 씨를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했습니다.
향후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이달 안에 재판을 마무리 짓겠다고도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재호]
[영상편집 김휘수]
[그래픽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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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touc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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