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사고 내고 달아나다 보행자 치는 '더 큰' 사고
음주 수치 측정되지 않아 '음주운전 혐의' 적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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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두운 새벽에 차로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하고 도망까지 간 운전자가 긴급 체포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검거 당시 무면허에, 술 냄새가 났는데 알고 보니 1차 사고를 내고 달아나다가 더 큰 사고를 낸 걸로 드러났습니다.
배승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캄캄한 새벽 시간 한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갑니다.
이때 1차로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승용차가 보행자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하지만 승용차는 멈추거나 속도를 줄이지 않습니다.
차선을 바꾸더니 오른쪽으로 빠져 현장을 벗어납니다.
[목격자 : 할머니가 미동도 없더라고요. 숨을 아예 안 쉬는 것 같이… 차는 어디 갔냐고 하니까 차는 이미 없어졌다고 그러면서…]
차에 치인 80대 여성은 끝내 숨졌습니다.
달아난 운전자는 50대 남성인데, 2분 전쯤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고 달아나다 보행자를 친 겁니다.
남성은 사고 직후 인적이 드문 삼천포항으로 온 뒤 이곳에 타고 온 승용차를 버렸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30여대를 분석해 2시간 만에 남성을 주거지에서 긴급 체포했습니다.
체포 당시 술 냄새가 났지만 음주 수치는 측정되지 않아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경찰 조사결과 남성은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유명효/경남 사천경찰서 사고조사팀장 : 최근에 기능시험 합격을 하면서 다시 면허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상황에서 무면허 운전이 들통날까봐…]
남성은 여성을 친 사실을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상 등 혐의로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영상편집 오원석]
배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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