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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대구FC가 10년 만에 2부리그로 추락한 가운데, 분노한 팬들이 결국 거리로 나섰다. 구단의 ‘정상화’를 요구하는 트럭 시위가 대구시청 앞을 뒤덮었다. 팬들은 단순한 성적 문제가 아닌, 수년간 누적된 프런트의 무능과 불통, 책임 회피에 대한 정면 비판을 쏟아냈다.
대구FC 서포터즈는 9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전광판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 5일 근조 화환 시위에 이은 두 번째 팬들의 의사 표출이다.
트럭 전면에는 “팬심으로 버티는 구단, 무능으로 운영하는 프런트”라거나 “위선과 오만, 무능의 대구FC 사무국은 책임을 다하라” 혹은 “비극적인 동화를 써내린 프런트는 간담회 때 약속한 사퇴를 이행하라” 등 직설적인 문구가 연달아 송출됐다.
팬들의 요구는 단순했다. “구단이 시민의 것이라면, 시민에게 책임 있게 설명하라”는 것이다. 이번 시위는 강등 그 자체보다 그동안 이어진 운영 부실과 소통 단절에 대한 팬들의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결과였다.
특히 조광래 전 단장과 달리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무국 직원들에 대한 분노가 노골적으로 표출됐다.
대구 팬들 사이에서 많은 이야기가 나왔던 특정 인사들에 대한 멘트가 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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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판에는 ‘경영기획부장 OUT’, ‘전 선수강화부장 OUT’, ‘미래기획실장 OUT’, ‘테크니컬디렉터 OUT’이라는 붉은 글씨가 강하게 박혀 있었다.
이어 “사무국 당신들은 이제 더 이상 혁신의 주체가 아니다”라는 메시지가 화면을 채웠다.
10년 만의 강등이라는 참사 속에서도 책임 회피와 무능을 반복해온 프런트에 팬들이 공식적으로 ‘퇴진 요구’를 선언한 상징적 장면이었다.
대구FC는 시민구단으로서 팬·지역사회와의 신뢰가 곧 경쟁력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 강등 과정에서 드러난 불투명한 의사 결정 구조, 소통 부재, 비현실적인 운영 방식은 팬들의 신뢰를 무너뜨렸다.
대구FC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이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를 내놓지 않고 있다.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고, 향후 추가 시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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