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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하루 1대도 안 팔려“ “싼 맛에 쓴다” 조롱 받더니…샤오미, 초유의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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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샤오미 15T 프로(Pro). 차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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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샤오미에서 이게 된다고?”

    앞으로 한국에서 판매되는 샤오미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지갑이 없어도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탑승할 수 있게 됐다. 샤오미코리아가 외산 스마트폰 브랜드로서는 두 번째로 티머니 교통카드 결제 기능을 도입했다. 샤오미의 공격적인 현지화 전략에 힘입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샤오미코리아는 지난 9월 국내 출시한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5T 프로’에 모바일 교통 결제 서비스 ‘티머니’를 공식 론칭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샤오미 15T 프로 사용자들은 실물 카드나 현금이 없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대중교통은 물론 편의점, 카페 등 티머니 일상 가맹점에서 간편 결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티머니’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 교통카드를 등록한 뒤, 스마트폰 뒷면을 교통 단말기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바로 결제가 이뤄진다. 앱을 실행하거나 화면을 활성화하지 않아도 이용 가능하다.

    또 샤오미 15T 프로 사용자는 모바일티머니 앱에서 ▷잔액 충전 및 내역 조회 ▷자동 충전 설정 ▷어린이 및 청소년 요금 자동 할인 적용 ▷교통비 소득공제 등록 ▷미사용 잔액 환급 ▷분실 및 도난 시 정지 및 재발급 신청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실물 교통카드 충전소 방문 없이 스마트폰 내에서 결제 및 환급까지 모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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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티머니 홍보 이미지 [샤오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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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오미 관계자는 “샤오미 15T 프로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모델에 티머니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샤오미의 이번 티머니 도입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샤오미는 올해 1월 한국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한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한 시장에서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로 82%를 차지했고, 2위는 애플로 점유율 18%를 기록했다. 샤오미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0%였다. 업계에서는 “하루에 한 대도 팔리지 않는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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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오미의 한국 첫 공식 매장 샤오미 스토어 여의도점. 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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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샤오미는 파격적인 할인 정책, 오프라인 매장 확대 등을 통해 반전을 도모하고 있다.

    샤오미코리아 관계자는 “샤오미는 기술 혁신뿐 아니라 사용자 일상을 실질적으로 편리하게 만드는 현지화 전략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모바일 결제 이용률이 높은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티머니 지원을 도입하게 된 만큼, 지속적으로 사용자 경험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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