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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코인 시황] 비트코인 9만달러 턱걸이… 연준 회의 앞두고 '얇은 장세'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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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9일 9만달러 초반에서 횡보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시장은 거의 확신하지만, 2026년까지의 추가 완화 경로가 불투명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한국 시간 오후 8시 40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8% 하락한 9만310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한 달 가까이 이어진 9만~9만2000달러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흐름이다. 간밤에도 반등 시도가 있었지만 유동성이 얇은 가운데 매물 압박이 커지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날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ETH)은 3108달러로 1.12% 하락하고 있으며, XRP는 1.5%, BNB는 2.25%, 솔라나(SOL)는 4% 각각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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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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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알트 코인들은 장중 반등을 시도했지만 "올라오면 판다"는 흐름이 뚜렷했다. 델타 익스체인지 리서치 애널리스트 리야 세갈은 "비트코인이 9만2000~9만2500달러에서 반복적으로 저항을 맞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8만9500달러, 8만8800달러가 핵심 지지선"이라고 분석했다.

    ◆ 연준 '비둘기·매파 갈등'… "깜짝 동결 가능성도"

    시장은 이날부터 양일간 열리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89.4%로 반영하고 있다. 미국 노동지표 둔화, 완만한 물가 흐름 등은 인하 배경으로 꼽힌다. 그러나 연준 내부에서 비둘기·매파 간 이견이 커지며 예상 밖 '동결' 위험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되고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개선돼 비트코인에는 통상 호재로 작용한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2024년 말 랠리의 상당 부분은 연준의 장기 완화 사이클 기대감이 이끌었다. 하지만 FOMC 의사결정의 방향성이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자 시장은 포지션을 크게 늘리지 않고 관망에 들어간 모습이다.

    스트래티지, 일주일 새 1조원 매수

    기업 수요는 여전히 강했다. 비트코인 보유량 세계 1위 스트래티지가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중요사항 보고(Form 8-K)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1~7일 사이 1만624 BTC(약 1조 4136억원)를 추가 매입했다. 평균 매입단가는 9만615달러다. 이로써 보유량은 66만624개로 늘었다. 총 취득 원가는 493억5천만달러, 평균 단가는 7만4천696달러다.

    다만 회사가 MSCI 등 주요 지수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이 같은 매수 소식 역시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 연말 유동성 얇아져… "작은 매도도 가격 크게 흔들어"

    전문가들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비트코인의 약세를 이끈 요인으로 ▲연준 (금리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연말 유동성 고갈 ▲차익 실현 ▲기술적 박스권 갇힘 등을 꼽았다.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도 22~25('극단적 공포')로 나타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변수는 결국 '연준'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FOMC가 연말 코인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점도표(dot plot),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드러날 2026년 금리 경로가 암호화폐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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