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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은성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원정에서 제외된 모하메드 살라가 훈련장 사진을 남겼다.
리버풀은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라운드에서 인터밀란을 상대한다.
리버풀의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리빙 레전드' 살라가 지난 7일 리즈 유나이티드전 이후 남긴 인터뷰 때문이다. 해당 인터뷰에는 선발 미출전에 대한 불만, 감독과의 불화, 이적 가능성 등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살라는 "내가 또 벤치에 앉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이해할 수 없다.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리버풀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그들은 나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누군가 모든 비난을 내게 돌리려는 것이 명확하다고 생각한다. 여름에 많은 약속을 받았지만 지금까지 세 경기 연속 벤치다.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볼 수 없다. 여러 번 감독과 좋은 관계라고 말해왔는데, 갑자기 단절됐다. 이유를 모르겠다. 누군가가 내가 이 클럽에 있기를 원치 않는 것 같다"며 아르네 슬롯 감독과의 불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적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볼 것이다. 나는 안필드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아프리카네이션스컵(AFCON)에 간다. 그때가 됐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다"며 리버풀을 떠날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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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폭풍은 상당했다. 리버풀은 인터밀란전을 앞두고 발표한 선수단 명단에서 살라를 제외했다. 슬롯 감독은 "리즈전 3-3 무승부 이후 곧바로 인터밀란전을 치러야 한다. 최선의 방법으로 팀을 준비시키고자 했고, 그 과정에서 살라를 제외했다"며 제외 이유를 밝혔다.
명단에서 제외된 살라는 또다른 돌발 행동을 보였다. 자신의 SNS를 통해 홀로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는 사진을 남긴 것이다. 게시글이나 태그는 없었다.
이는 리버풀을 향한 일종의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 살라는 이집트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존재다. 해당 사진을 통해 여론을 결집시켜 구단의 결정에 대한 무언의 의사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의 인터뷰도 해당 주장에 힘을 더한다. 그는 '스카이스포츠'에서 "어떤 사람들은 감정적인 폭발로 보지만, 나는 생각이 다르다"라며 "살라가 믹스트존에서 인터뷰한 건 8년 동안 4번뿐이다. 그건 항상 그와 그의 에이전트가 최대한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조율한 행동"이라고 살라의 계산적 행보를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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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의 돌발 행동이 지속되는 가운데, 리버풀은 인터밀란전 이후 오는 14일 리그 브라이튼전을 준비한다. 살라가 이 경기 이후 AFCON을 치르기 위해 떠나기 때문에, 어쩌면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본인 계정에 살라의 훈련 사진을 업로드하며 "살라는 지난 3일 간 AXA 트레이닝 센터에 있었고, 리버풀은 이번주 안필드 브라이튼전 결정을 앞두고 있다"며 리버풀의 결정을 주목했다.
해당 경기 살라의 선발 여부는 살라의 향후 거취를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과연 리버풀에서의 살라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사람들의 시선이 안필드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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