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통일교 전 간부 통화 녹취 법정서 공개
샤넬 가방·그라프 목걸이 등 김건희 선물 현출
전성배, 전달 부인하다 재판에서 인정…특검 제출
오는 15일 김건희도 증인신문…23일 변론 종결 예정
[앵커]
각종 청탁 의혹으로 구속 기소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재판에서, 전 씨와 통일교 전 간부 사이 통화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전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은 통일교의 은혜를 입은 거라며, 김건희 씨도 이를 납득했다고 말했습니다.
임예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월 윤석열 정권과 통일교 사이를 이어주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건진법사 전성배 씨.
20대 대선 직후인 지난 2022년 3월, 전 씨와 통일교 전 간부 이 모 씨가 나눈 통화 녹취가 법정에서 재생됐습니다.
전 씨는 자신이 김건희 씨와 통화하면서, '대통령 당선은 통일교 은혜를 입은 거'라고 말했고, 김 씨도 이를 충분히 납득했다고 이 씨에게 전했습니다.
또, 대통령 당선을 가능케 한 통일교의 고마움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면서 김건희 씨와 한학자 총재와의 비밀 만남을 추진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총리는 어떻게 될 것 같냐는 물음엔, "누가 됐든 다 저하고는 인연이 맺어진다"며,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는 듯한 발언도 이어갔습니다.
재판에서는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 등 통일교 측이 김건희 씨에게 건넨 선물이 다시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가방 세 점, 구두 한 켤레까지 모두 8천만 원에 달하는데 전달 사실을 부인하던 전 씨는 재판 과정에서 돌연 물건을 김건희 씨 측에 줬다고 인정하고 특검에 제출했습니다.
전 씨에게서 물건을 받아 교환까지 한 김건희 씨 최측근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우울증을 이유로 증인석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함께 증인으로 소환된 인테리어업체 21그램 대표 아내 조 모 씨도 불안 증세를 호소하며 불출석하자, 재판부는 두 사람에게 과태료 1백만 원을 부과하고 다음 기일에 출석하라는 구인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에는 유 전 행정관과 조 씨, 그리고 김건희 씨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됩니다.
재판부는 구인이나 소환 등에 문제가 없으면 오는 23일 변론을 종결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디자인 : 권향화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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