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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목포·제주로 몰려든 중국어선…비밀어창 눈속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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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매년 이맘때쯤이면 목포와 제주 해역을 중심으로 매일 500척이 넘는 중국 어선이 우리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조업을 하는데요.

    한중어업협정에 따른 합법적인 조업이지만, 비밀 창고를 만들어 어획량을 속이는 등 불법조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측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조업을 하다 기상악화로 정박한 수십여척의 중국 어선들.

    해경이 배에 올라 어획물 보관 창고를 확인합니다.

    물고기가 담긴 상자로 가득 찬 창고 안은 발 디딜 틈도 없습니다.

    <현장음> "중국 어선 어획물 관련 현재 진술과 너무 다른 관계로 어창 어획물 다 꺼내어 확인 중에 있음."

    해당 중국 어선은 어획량을 속이기 위해 조업일지까지 조작했지만, 단속에 나선 우리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최근 우리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이런 식으로 조업을 하다 적발된 중국 어선만 모두 6척.

    1톤이 넘는 어획량을 줄인 혐의 등으로 나포돼 2억 4천만의 담보금을 징수당했습니다.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조업 허가를 받은 어선들은 한중어업협정에 따라 조업 어선 수와 어획량을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조업일지를 조작하는 건 물론 최근에는 어획물을 숨길 수 있는 비밀 어창도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현장음(지난 2월 5일)> "입구 찾았습니다. 있어 있어 있어. 현 시각 비밀어창 발견. (상자) 스물셋. 스물세 개."

    이달 들어서는 서해에서 활동하던 무허가 어선들이 중국 내 인기 어종인 갈치와 병어 등을 포획하기 위해 목포와 제주권으로 몰려들면서 해경과 해양수산부는 합동 단속을 실시하고 중국 어선 240여 척을 검문검색했습니다.

    <김주언 / 해양경찰청 경비작전과장> "우리 해역에서 수산 자원을 황폐화시키고 해양 주권을 위협하는 외국 어선의 불법조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하고…"

    제주 해역에서는 어족자원 고갈의 주범으로 불리는 불법 범장망 어구 15통도 발견됐는데, 해경은 중국 측에 재발 방지를 요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화면제공 해양경찰청]

    [영상편집 강태임]

    #해경 #중국어선 #배타적경제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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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웅희(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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