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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홍동희 선임기자) 드라마의 재미를 결정짓는 건 주연 배우뿐만이 아니다. 때로는 짧은 등장만으로도 시선을 훔치고, 극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조연들의 활약이 더 빛날 때가 있다. 배우 서혜원은 그런 의미에서 지금 방송계가 가장 주목해야 할 '보물'이다.
2022년 드라마 '사내맞선'에서 "아이 해브 노 친구(I have no chingu)!"를 외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을 빵 터뜨렸던 그가, 이제는 넷플릭스와 tvN을 넘나들며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최근 방영을 시작한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는 서혜원이라는 배우가 단순한 '감초'를 넘어, 드라마의 핵심 축으로 성장했음을 증명하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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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좀 노안이라..." 반전 매력의 '유난희'
'프로보노'에서 서혜원이 연기하는 '유난희' 변호사는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다.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얼굴, 아이 같은 목소리를 가졌지만, 그 속에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전투력'이 숨어있다.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본때를 보여주는 주짓수 검은 띠 실력자라는 설정은, 서혜원 특유의 사랑스러운 외모와 만나 짜릿한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지난 1, 2화에서 보여준 위장 잠입 장면은 그녀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된 명장면이었다. 정보를 캐내기 위해 어수룩한 리코더 선생님으로 변장한 그는, 실제 목소리와 위장용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제가 좀 노안이라..."라며 능청을 떠는 모습은, 실제로는 동안인 배우가 연기했기에 더 큰 웃음을 줬다.
팀장 강다윗(정경호 분)과의 호흡도 일품이다. 까칠한 '속물 꼰대' 강다윗에게 한마디도 지지 않고 따박따박 말대꾸하는 유난희의 모습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법정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정경호가 던지면 서혜원이 받고, 다시 서혜원이 던지면 정경호가 받아치는 이 찰진 티키타카는 '프로보노'를 보는 가장 큰 재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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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알아본 '믿고 보는 배우'
서혜원의 진가는 해외 팬들이 먼저 알아봤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글로벌 흥행 덕분이다. 주인공 임솔의 단짝 친구 '이현주' 역을 맡았던 그는, 뻔한 친구 역할에 머물지 않고 자신만의 로맨스와 서사를 만들어냈다. 시원시원한 성격과 거침없는 입담은 언어 장벽을 넘어 해외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실제로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그녀가 나오면 무조건 재밌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찬사가 쏟아진다. '선재 업고 튀어'가 동남아 등지에서 1위를 휩쓸 때, 서혜원의 인기도 함께 수직 상승했다. 이제 해외 팬들은 그녀가 새 드라마에 나온다는 소식만으로도 기대를 감추지 않는다. K-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주연뿐만 아니라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조연들까지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하는 좋은 예다.
코믹부터 악역까지… 한계 없는 변신
서혜원의 무기는 넓은 연기 스펙트럼이다. '사내맞선'에서는 재벌 2세의 엉뚱함을, '환혼'에서는 살기 위해 남을 속여야 했던 사기꾼의 처절함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코미디면 코미디, 정극이면 정극, 장르를 가리지 않고 제 몫을 해내는 배우다.
이번 '프로보노'의 유난희는 그동안 서혜원이 쌓아온 모든 매력의 집합체와 같다. 엉뚱하고 발랄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누구보다 정의롭고 강인하다.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서 유난희 변호사가 주짓수 기술로 위기를 탈출하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싸우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이다.
'신 스틸러'라는 수식어는 이제 그녀에게 좁아 보인다. 서혜원은 스스로 빛나는 법을 아는, 그리고 함께하는 배우들을 더 빛나게 만드는 영리한 배우다. '프로보노'를 통해 또 한 번 도약할 그녀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사진=MHN DB, tvN,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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