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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정식 사령탑 오른 노태문, 첫 과제 '갤Z트라이폴드' 연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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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Z트라이폴드' 오는 12일 국내 출시
    노태문 DX부문장 체제 첫 시장 평가


    더팩트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당시 무선사업부장)이 지난 2023년 8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마무리 발표를 하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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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조만간 새로운 모바일 제품인 '갤럭시Z트라이폴드'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노태문 사장이 직무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으로 선임된 직후 시장에 내놓는 첫 '갤럭시' 제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2일 두 번 접는 폴더블폰 '갤럭시Z트라이폴드'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16GB 메모리·512GB 스토리지에 크래프티드 블랙 색상 단일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359만400원이다.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한 번 접는 폴더블폰을 출시한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신규 폼팩터다. 펼쳤을 때 화면 크기는 10인치로 태블릿PC와 비슷하고, 접었을 때는 6.5인치 바(Bar) 형태 스마트폰이 되는 등 차별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접었을 때 12.9㎜, 펼쳤을 때 가장 얇은 쪽 두께가 3.9㎜로, 역대 '갤럭시Z폴드' 중 가장 슬림한 디자인을 갖춰 휴대성 또한 뛰어나다.

    '갤럭시Z트라이폴드'가 업계 관심을 받는 것은 단순히 새 폴더블폰이 등장해서만은 아니다. 노 사장이 정식 DX부문장이자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처음으로 시장의 평가를 받는 제품이다. 올해 3월부터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노 사장은 지난달 21일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를 통해 정식 대표이사 겸 DX부문장으로 선임됐다.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도 겸하는 노 사장 입장에서는 MX 수익성을 끌어 올리는 것이 핵심 과제다. 여기에서 중요한 부분이 폴더블폰 대중화를 통해 시장 전체 파이를 키우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시장 지배력에 비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내 폴더블 비중이 2.5%에 불과해 노력의 결실이 그리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갤럭시Z트라이폴드'와 같은 혁신 제품을 연착륙시키며 시장의 문을 지속해서 두드릴 수 있어야 향후 그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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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노태문 사장이 정식 DX부문장으로 선임된 이후 출시하는 첫 '갤럭시'다. /이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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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Z트라이폴드'의 국내 초도 물량은 2000~3000대로 추정된다. 전 세계적으로도 2만대 정도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고려했을 때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단기적 실적에 기여할 목적의 제품이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폴더블 기술력에 대한 시장 반응을 확인하기 위한 제품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전략적 포석 차원에서 성공 여부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노 사장은 '갤럭시Z트라이폴드'를 통해 차세대 모바일 제품과 관련한 기술 우위를 증명할 수 있다. 반대로 출시 이후 제품 완성도에 문제가 생길 경우 리더십에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노 사장은 지난 2일 '갤럭시Z트라이폴드'를 공개하면서 "삼성전자가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해 온 노력들이 모여 모바일 경험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새로운 폼팩터 분야에서 쌓아온 삼성전자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생산성과 휴대성의 균형을 실현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노 사장의 기술 리더십은 '갤럭시Z트라이폴드'를 넘어 '갤럭시S26' 시리즈까지 이어진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갤럭시 언팩을 열고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야심작인 '갤럭시S26'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기술 역량이 총동원돼 만들어진 '갤럭시S26'는 성능 면에서 역대 가장 강력한 '갤럭시S' 시리즈일 가능성이 크다. 노 사장은 오는 16~17일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경영진과 함께 '갤럭시S25' 시리즈 등 내년 신제품 판매 전략 및 사업 목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식 DX부문장으로서 데뷔 무대는 갤럭시 언팩이 아닌 CES 2026이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 개막 직전 DX부문의 비전을 제시하는 '더 퍼스트룩' 행사를 개최할 예정으로, 노 사장이 직접 이 행사의 대표 연사로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노 사장은 평소 모바일 등 여러 제품과 AI 연결을 강조했다"며 "공식 석상에서 AI 혁신과 차세대 기술 리더십 확보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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