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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호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과거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해설위원 마틴 타일러에게 전술이 누설됐다는 의심을 픔고 격분했던 일화가 공개됐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9일(한국시간) 타일러의 발언 내용을 전했다. 그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잉글랜드 FA컵 선덜랜드전을 하루 앞두고 퍼거슨 감독과 통화를 했다. 그때 감독이 '내일은 다른 방식으로 나갈 것이다. 폴 파커를 스위퍼로 기용하겠다'고 말했죠"라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전술 정보는 경기 당일 이미 상대에게 흘러가 있었다. 타일러는 "경기장에 들어가자 피터 리드 감독과 그의 절친 앤디 그레이가 있었다. 그레이가 나를 보자마자 '유나이티드가 스위퍼 시스템으로 나온다더라'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알고 있다는 티를 절대 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경기는 선덜랜드가 먼저 앞섰고, 퍼거슨 감독은 파커를 곧바로 교체하며 기존 전술로 복귀했다. 이후 맨유는 후반 두 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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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다음 날이었다. 타일러는 "집에 오니 아내가 퍼거슨 감독에게서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전화를 걸자 퍼거슨 감독은 '당신 때문이야. 선덜랜드가 다 알고 있었어!'라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그는 결백을 주장했지만 퍼거슨 감독은 끝내 믿지 않았다.
진짜 누설자는 훗날 밝혀졌다. 타일러는 "맨유에서 뛰었던 한 선수가 뉴캐슬로 이적한 뒤에도 맨유 선수들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고, 그 과정에서 정보가 흘러갔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퍼거슨 감독은 지금도 내가 말했다고 믿고 있을 것"이라고 씁쓸하게 회상했다.
한편 퍼거슨은 말 그대로 '맨유 왕조'를 세운 인물이다.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27년간 맨유를 지휘했다. 그는 프로의식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높은 기준과 특유의 선수단 관리 능력으로 수많은 성공을 일궈냈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FA컵 5회를 포함해 총 38개의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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