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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황금장갑 10개로 부족?’ 152억 포수, 38살에 원대한 목표가 생겼다 “최형우 선배처럼 나이와 싸우다가 더 오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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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

    [OSEN=지형준 기자]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자리로 올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자리다.한화 이글스폰세(투수), 두산 베어스양의지(포수), 삼성 라이온즈 디아즈(1루수), LG 트윈스 신민재(2루수),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3루수), NC 다이노스 김주원(유격수), 삼성 라이온즈최형우(지명타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KT 위즈 안현민(이상 외야수)가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올해 신설된 KBO 감독상은 통합 우승을 이끈 염경엽 LG 감독이 수상했다.두산 양의지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09 /jpnews@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최형우 선배처럼 나이와 싸우다가 선배보다 더 오래 야구를 하겠다."

    양의지(38, 두산 베어스)는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양의지는 유효 투표수 316표 가운데 278표(득표율 88%)를 획득하며 LG 트윈스 박동원(23표),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6표), NC 다이노스 김형준(5표), 한화 이글스 최재훈(3표), KT 위즈 장성우(1표)를 제쳤다.

    2023시즌 4+2년 152억 원 초대형 계약을 통해 두산으로 복귀한 양의지는 올 시즌 38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130경기 타율 3할3푼7리 153안타 20홈런 89타점 56득점 OPS .939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 1위를 차지했다.

    역대 KBO리그 포수 타격왕은 1984년 이만수(삼성 라이온즈), 2019년 양의지(NC 다이노스) 단 2명뿐이었다. 양의지가 두산으로 복귀해 6년 만에 타격왕을 거머쥐며 KBO리그 최초 포수 2회 타격왕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양의지는 2003년 김동주, 2008년 김현수에 이어 베어스 소속 역대 3번째 타격왕에 올랐다.

    포수 골든글러브 또한 양의지의 차지였다. 양의지는 2014년 첫 수상을 시작으로 2015, 2016, 2018, 2019, 2020, 2022, 2023, 2025 포수 부문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2021년에는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양의지는 2023년 통산 8번째 포수 부문 수상을 기록하며 김동수(7회)를 제치고 역대 포수 최다 골든글러브 기록을 경신했던 터. 그리고 이날 시상식에서 또 한 번 트로피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10회 수상 금자탑을 세웠다. 이는 국민타자 이승엽이 보유한 역대 최다 10회 수상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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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지형준 기자]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자리로 올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자리다.두산 양의지가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12.09 /jpnews@osen.co.kr


    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양의지는 “올해는 팀이 9위를 한 상태에서 10번째 황금장갑을 받았지만, 내년에는 팀이 더 높은 순위에 오른 상태에서 11번째 황금장갑에 도전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양의지는 시상대에서 내년 목표로 11번째 골든글러브와 함께 김원형 신임 감독의 감독상을 꼽았다. 감독상을 받기 위해선 올해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처럼 우승을 해야할 터.

    양의지는 “시상식 다니면서 김원형 감독님 이야기를 한 번도 못했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해낸 감독님이 오셨다. 그래서 내년 성적이 기대가 되고, 잘하실 거라고 믿는다. 나도 감독님 따라 동생들 잘 이끌어서 내년 팀이 반등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양의지는 이날 3루수 한대화, 최정의 8회를 넘어 골든글러브 단일 포지션 최다 수상 신기록(2014·2015·2016·2018·2019·2020·2022·2023·2025)까지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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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조은정 기자]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자리로 올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자리다.포수 부문 수상한 두산 양의지가 두산 김원형 감독과 두 딸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5.12.09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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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의지는 “그 기록도 알고 있다. 정말 기분이 좋다. 그런데 이 상은 내가 혼자 받는 상이 아니다. 제 옆에서 뒷바라지해주시는 가족이 저를 이렇게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 나도 이제 곧 마흔인데 최형우 선배처럼 나이와 싸우면서 선배보다 오래 하도록 하겠다”라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양의지는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차 8라운드 59순위 지명된 하위 라운더였다. 당시 골든글러브 10개 수집을 예상이나 했을까. 그는 “지금 돌아보면 내가 사건사고 없이 잘 자라준 거 같다. 좋은 감독님, 코치님, 동료를 만나 이 자리에 있는 거다. 그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골든글러브 10개를 비롯해 커리어 내내 수많은 트로피를 휩쓴 양의지. 그렇다면 그 수많은 트로피를 가정에 잘 진열해놨을까. 양의지는 “창원에서는 집이 커서 전시를 해놨는데 서울 집은 그렇지 않아서 창고에 다 넣어놨다가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다 꺼냈다”라며 “집에 손님들 오시면 구경시켜드리려고 예쁘게 전시를 해놨다. 오늘 받은 골든글러브를 놓을 자리도 있다. 아직 자리가 많아서 더 열심히 하겠다 ”라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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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조은정 기자]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자리로 올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자리다.두산 양의지, 삼성 최형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09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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