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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비트코인 강세론자 SC·번스타인 전망 하향…“내년 15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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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수요 둔화·ETF 자금 이탈에 전망치 하향

    비트코인, 10월 고점 대비 30% 하락…단기 조정 국면

    “장기 상승세는 유효…2033년 100만달러 가능”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월가 주요 금융기관들이 최근 비트코인 가격 조정세를 반영해 단기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상승 기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이미지(출처=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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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비트코인이 내년말 15만달러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새롭게 제시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였던 30만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또한 장기 목표가였던 50만달러 달성 시점도 2028년에서 2030년으로 2년 늦췄다.

    SC는 기업 재무부서의 비트코인 매수세가 약화되고, 현물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자금 유입이 주춤한 점을 반영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은행 번스타인도 비트코인이 내년 말 15만달러, 2027년 말 약 2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올해 20만달러 도달 전망을 제시했지만 최근 조정 속에 해당 전망은 철회했다.

    다만 번스타인은 “비트코인이 과거 4년 주기 사이클을 넘어서 보다 장기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장기 낙관론을 유지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급락세를 보이며 10월 고점(12만6000달러 이상) 대비 약 30% 떨어진 가운데 기관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 현물 ETF에서도 순유출이 나타나면서 지난 8일(현지시간) 하루 6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블랙록의 대표 ETF(IBIT)에서는 지난달 23억달러가 이탈해 연중 두 번째 월간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자산 대비 3% 수준이지만, 장기 보유 전략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마 비트코인은 9일 장중 약 3.5% 오르며 3주 만에 최고가인 9만4000달러대를 회복하는 등 반등 움직임도 나타났다.

    SC는 “기업 재무부서의 매수는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며, ETF 자금 유입이 간헐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대규모 매도보다는 가격 조정 국면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번스타인은 “기관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개인 투자자 매도세를 상쇄하고 있다”며 2033년 말 100만달러 도달 전망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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