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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軍 최신예 잠수함 '잠항 능력 낙제'…알고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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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몇 해 사이에 건조된 해군의 최신예 잠수함들이 알려진 성능에 못 미치는 걸 알면서도 해군이 이걸 묵살하고 인수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한 번 잠수하면 몇 주일 연속 심해 작전이 가능한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바 214급으로 불리는 1천 800톤급 해군 최신예 잠수함입니다.

지난 2008년 손원일함을 필두로 정지함, 안중근함까지 3척이 전력화됐습니다.

[해군 관계자 : 기존 잠수함(209급)은 수중에서 한번 물속에 들어가면 수일 동안 견딜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잠수함(214급)은 수일에서 수 주일 동안 물속에 작전할 수 있는 성능을 보유하고 있고.]

하지만 실제로 연속 잠항이 가능한 기간은 몇 주일이 아니라 며칠에 불과했습니다.

공기가 없는 수중에서는 엔진을 가동하는 연료전지가 열흘 이상 작동해야 하는데, 걸핏하면 멈췄기 때문입니다.

잠수함 3척의 연료전지는 해군이 인수하기 전에 이미 93차례나 고장 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해군은 이를 알면서도 3척을 인수했고, 인수한 뒤에도 연료전지는 무려 102차례나 멈췄습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 방위사업청은 열흘 이상 연속 작동해야 하는 독일제 연료전지를 하루만 가동해본 뒤 합격 판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규백/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국방위 소속 : 잠수함의 최대 능력을 확인한 뒤에 전력화를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시험평가 한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진수된 지 6년 만인 지난해, 연료전지의 냉각체계상 문제를 찾아내 올 상반기에 수리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수리한 연료전지가 심해에서 열흘 이상 작동하는지를 이달 중에 재검증할 계획이라고 방위사업청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장현기, CG : 서승현)

[김태훈 기자 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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