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할 특검보에 박상융(53·사법연수원 19기)·김대호(60·19기)·최득신(52·25기) 변호사를 15일 임명했다.

박 변호사는 1993년 경찰 특채(경정)로 임관한 뒤 충남 논산경찰서장, 대전 중부경찰서장, 서울 양천경찰서장, 경기도 평택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김 변호사는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장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을 지내고 2008년 검찰을 떠났다. 중앙지검 조사부장 때 언론노조의 민주노동당 '쪼개기 후원' 의혹을 수사한 바 있다.

최 변호사는 대구지검 공판부장이던 2011년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반발해 사표를 냈다. 최 변호사는 현직 시절 첨단범죄수사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허익범 특검은 12일 김대호·최득신 변호사를 포함한 특검보 후보 6명을 문 대통령에게 추천했지만, 이중 한 명이 직을 고사하면서 박 변호사를 후보 명단에 추가했다.

수사팀은 앞으로 조직을 마저 채우고, 기록을 검토하는 등 준비를 완료한 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께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조사 기간은 60일이며, 필요하면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30일을 연장할 수 있다.

이번 특검의 수사 범위는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조작 행위 ▲수사과정에서 범죄혐의자로 밝혀진 관련자들에 의한 불법 행위 ▲드루킹의 불법자금과 관련된 행위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등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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