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융 특검보(53·사법연수원 19기)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씨는 본인이 밝힌 대로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협조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은 포괄적인 부분에 대해 조사를 한 것이며 필요할 때마다 (김씨를) 특검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금은) 전날 압수수색한 자료와 김씨가 진술한 부분에 대해 사실 확인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김씨로부터 4시간 동안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개괄적 주장을 들은 뒤 오후 6시부터 6시간 동안 문답식 조사를 벌였다. 이튿날 오전 2시 30분께 조사가 종료되자 허익범 특검(59·13기)이 김씨와의 면담을 요청했다. 허 특검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도 조사에 성실히 임해주고 협조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한다.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새롭게 입건된 도 모 변호사와 윤 모 변호사에 대한 소환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김씨는 이들을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51)에게 각각 오사카 총영사,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검보는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고 이들에게 무엇을 물어볼 지 준비한 뒤 소환조사를 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만 "언제 조사를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은 댓글조작 일당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했던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문 모 경위를 파견받았다. 이를 놓고 김 당선인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한 모씨(49)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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