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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검, 드루킹 '오사카 총영사 청탁' 변호사 소환…청탁 배경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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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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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 모 씨의 불법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추천한 도 모 변호사를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2일) 오후 5시 40분쯤 서울 강남역 인근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도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시켜 그가 경공모의 댓글조작에 관여한 혐의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수사 개시 이틀째인 지난 28일 도 변호사와 윤 모 변호사를 드루킹의 업무방해 혐의 공범으로 입건하고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윤 변호사는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한 인물입니다.

특검 관계자는 "이들은 경공모 최고위급 회원"이라며 "댓글조작을 인지했을 뿐 아니라 경공모의 각종 의사결정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특검은 드루킹을 두 차례 소환해 도 변호사 관련 청탁의 전후 사정 등을 보강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조사에서 도 변호사의 진술 내용에 따라 김 지사나 도 변호사를 면담한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이 특검의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특검은 윤 변호사 역시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특검팀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소속 6급·7급 조사관 2명을 최근 파견받아 드루킹 일당의 계좌추적 업무에 투입했습니다.

이는 특검팀이 국세청에 '계좌추적 전문 실무자'를 보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4국은 기업 등의 특별세무조사를 전담해 국세청의 '중앙수사부'로 불리기도 합니다.

특검팀은 우선 연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경공모 운영자금의 구체적인 출처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경공모가 차린 비누업체 '플로랄 맘' 대표인 '서유기' 박 모 씨를 어제 불러 운영비 조달 경로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공모 관련 기관의 회계를 총괄한 의심을 받는 '파로스' 김 모 씨도 조만간 소환될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해 대선 직전인 5월 5일 드루킹을 검찰에 수사 의뢰할 당시 파악한 2억 5천만 원의 의심스러운 자금의 흐름도 다시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선관위는 드루킹 등 경공모 인사들의 계좌에서 파악한 8억 원 대 자금 흐름 중 2억 5천만 원이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댓글을 단 회원 등에게 선거운동 대가로 지급된 것이 아닌지 의심했습니다.

검찰은 수사 결과, 2억 5천만 원 대부분이 경공모 임원진 급여, 건물 임차료 등으로 나갔다며 드루킹 등을 불기소했지만, 이후 경공모 인사들의 연결계좌 등을 추적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당시 검찰은 지난 2016년 3∼4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드루킹이 노회찬 정의당 의원 측에 200만 원을 전달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600만 원을 선고받은 사건의 수사기록을 다시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선거법 위반 혐의를 두고는 드루킹을 기소하지 않아 '부실수사' 논란을 불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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