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총영사’ 추천인물 도 변호사, 새벽까지 특검서 9시간 조사받고 귀가 특검팀, 윤평 변호사도 핵심멤버로 지목 경공모에선 각각 '아보카' '삶의축제'로 불려
드루킹 김동원씨가 지난달 28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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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만 하더라도 이들은 경공모의 댓글 조작 활동 내용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고 한다. 그러나 특검팀은 경찰 수사기록을 검토하던 중 두 변호사가 댓글 조작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점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경찰이 왜 두 변호사를 입건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까지 말했다. 지난달 27일 본격 수사에 들어간 허익범 특검팀이 일주일새 이들 변호사로부터 수사의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9시간 가까운 조사에도 도 변호사에게 추가로 물어볼 부분이 남았다고 판단한 허익범 특검팀은 조만간 도 변호사를 재차 소환할 예정이다. 함께 입건된 윤 변호사 역시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피의자로 부르기로 했다.
법조계 안팎에선 도 변호사나 윤 변호사의 진술 내용에 따라 인사청탁 대상으로 지목된 김경수 도지사, 도 변호사를 면접하기 위해 접촉한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이 특검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허익범 특검은 도 변호사뿐 아니라 드루킹의 최측근인 ‘초뽀’ 김모씨도 지난 2일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모임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의 운영자였던 초뽀를 상대로 특검팀은 지난해 5월 대선 전 벌인 댓글조작 행위, 경공모 조직의 운영방식 등을 캐물었다.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수사를 맡은 허익범 특별검사가 특검 사무실에 걸린 현판 옆을 지나 외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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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은 현재 검찰이 기소한 자신의 1심 재판을 맡았던 마준(40ㆍ변호사시험 1회) 변호사를 특검 수사에 대응하는 변호인으로도 선임했다. 특검팀에 유선으로 선임 사실을 알린 마 변호사는 드루킹과 함께 재판을 받는 ‘둘리’ 우모(32)씨, ‘솔본아르타’ 양모(34)씨, ‘서유기’ 박모(30)씨의 특검 변호도 함께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서유기 박씨는 조만간 특검팀에 다시 소환될 전망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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