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어제 오후 5시 40분 특검에 출석한 도 변호사를 새벽 3시 10분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서 검토 후 특검 사무실에서 나온 도 변호사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귀가했습니다.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의 핵심 회원인 도 변호사는 경공모 회원들의 댓글조작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지난달 28일 도 변호사와 공범 윤모 변호사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30일에는 도 변호사를 면담하고 소명자료를 제출받았습니다.
특검은 도 변호사를 상대로 자신을 일본 대사로 보내달라고 드루킹에게 요구한 배경을 집중해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도 변호사가 지난해 6월부터 드루킹에게 일본 대사직 추천을 요구했고, 드루킹은 김경수 도지사가 추천 요구를 거절했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낸 사실을 두 사람이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확인했습니다.
드루킹은 이메일에서 다른 여권 실세를 통해서라도 인사 추천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 변호사는 특검 조사에서 자신을 둘러싼 각종 혐의에 대한 개괄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그에게 추가로 물어볼 부분이 남았다고 판단해 조만간 재소환할 방침입니다.
함께 입건된 윤 변호사 역시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피의자로 부를 예정입니다.
법조계에서는 도 변호사 등의 진술 내용에 따라 인사청탁 대상으로 지목된 김 도지사, 도 변호사를 인사 면접차 접촉한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이 특검의 조사 선상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검은 드루킹의 최측근이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모임 '경인선'의 운영자인 '초뽀' 김모씨도 어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지난해 대선 전 댓글조작을 벌인 의혹과 경공모 조직의 운영방식 등을 물었습니다.
초뽀는 드루킹 일당이 댓글 작업을 한 포털 기사 주소 9만여 건이 담긴 USB를 지난 5월 경찰에 압수당했습니다.
이 가운데 만 9천여 건은 대선 전부터 당일까지의 기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USB에는 드루킹과 경공모 회원들이 김경수 도지사에게 2천700만 원을 후원한 내용도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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