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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이재성-남태희 골' 벤투 데뷔전, 코스타리카에 2-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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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벤투 감독, 데뷔전 완승

독일 홀슈타인 킬 이재성 선제골

'카타르 메시' 남태희 추가골

'캡틴손' 손흥민, 주장다운 활약

중앙일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재성이 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코스타리카에서 선취득점을 한 후 기뻐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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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한국축구대표팀 새 감독이 데뷔전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전반 34분 선제골을 터트렸고, 남태희(알두하일)이 후반 33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지난달 한국을 맡은 벤투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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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코스타리카 친선경기에서 한국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 중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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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는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가 빠졌지만, 수비수 오스카르 두아르테(에스퍄뇰) 등 2018 러시아 월드컵 멤버 9명을 포함시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32위로 한국(57위)보다 25계단 높다.

벤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원톱, 손흥민(토트넘), 남태희, 이재성을 2선 공격수로 기용했다. 베스트11 중 지동원과 남태희를 빼고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멤버 9명을 중용했다. 변화보다는 파악이 먼저라고 판단했다.

전날 “상대가 강하지만 경기를 지배하고 점유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힌 벤투 감독은 공격시 양쪽 풀백 홍철(상주)과 이용(전북)을 하프라인 위쪽까지 끌어올렸다. 양쪽 측면을 최대한 활용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손흥민은 양쪽 측면을 오가며 상대수비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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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재성이 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코스타리카에서 헤딩슛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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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반 34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성용(뉴캐슬)이 후방에서 롱패스를 연결했고 문전쇄도한 남태희가 상대선수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문전쇄도한 이재성이 왼발로 밀어넣었다. 올 시즌 K리그1 전북을 떠나 독일 홀슈타인으로 이적한 이재성은 데뷔시즌부터 팀 내 에이스로 활약 중인데, 대표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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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코스타리카 친선경기에서 한국의 남태희가 벤투 호의 두 번째 골을 성공한 뒤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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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세한 경기를 이어간 한국은 후반 33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남태희가 드리블로 왼쪽 측면을 파고들었다. 남태희는 현란한 드리블 후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m75cm의 단신 남태희는 프랑스 발랑시엔을 거쳐 2011년부터 카타르 레퀴야, 알두하일에서 뛰고 있다. 카타르 프로축구를 평정하며 ‘카타르의 메시’라 불린다.

손흥민은 주장완장을 차고 왼쪽 날개로 나섰다. 러시아월드컵 캡틴 기성용에게 주장완장을 넘겨받았다. 손흥민은 최근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주장을 맡아 금메달을 이끈 바 있다. 손흥민은 주장으로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벤투 감독은 후반엔 김민재(전북), 황의조(감바 오사카), 문선민(인천) 등을 투입하면서 선수 파악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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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코스타리카 친선경기에서 한국의 이재성이 선취골에 성공하자 손흥민(오른쪽)과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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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고양종합운동장 입장권 3만5920석 모두 판매됐다. 최종 집계된 관중수는 3만6127명. 축구대표팀 경기가 매진된 건 2013년 10월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6만5000명) 이후 5년 만이다.

한국축구가 최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축구팬들의 관심이 급증했다. 특히 평소보다 중고등학교와 대학생 여성팬들이 늘었다. 손흥민, 이승우(베로나)는 아이돌 그룹 못지않은 함성을 받았다. ‘딸기승우디(스무디)’라고 적힌 피켓을 든 소녀팬도 보였다.

고양=박린·김지한 기자 rpark7@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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