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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이재성·남태희 골' 한국, 코스타리카 제압…벤투 감독 데뷔전 승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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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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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종합운동장=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코스타리카를 제압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평가전을 치러 이재성, 남태희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지동원(아우쿠스부르크)이 낙점 받았다. 2선에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남태희(알-두하일),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위치했다. 두 명의 허리진은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정우영(알-사드)이 책임졌고, 홍철(수원삼성), 김영권(광저우 헝다), 장현수(FC도쿄), 이용(전북현대)이 수비진을 구축했다. 골문은 김승규(비셀 고베)가 지켰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한국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이재성이 발에 맞췄지만 한 끗 차이로 상대 골문을 빗나갔다.

코스타리카도 반격했다. 코스타리카는 전반 4분 측면에서 공을 받은 아길라르가 낮고 빠른 슈팅으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7분 우측면에서 공을 받은 이용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지동원의 발 끝에 살짝 미치지 못했다.

한국은 태풍처럼 코스타리카를 몰아 붙였다. 전반 11분에는 측면에서 지동원, 이재성이 환상적인 연계플레이로 상대 측면을 허물었다. 비록 크로스 이후 마무리에는 실패했지만 상당히 인상적인 공격 전개였다.

또 다시 한국의 환상적인 연계가 나왔다. 한국은 전반 14분 이재성이 지동원에게 패스를 넘긴 뒤 빠르게 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지동원은 원터치 패스로 측면에 있던 남태희를 향해 볼을 내줬고, 남태희가 올려준 공을 이재성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지만 또 다시 골문을 외면하고 말았다.

한국은 전반 27분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지동원이 이재성의 머리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한 발 앞선 선방에 저지당했다.

계속해서 분위기를 주도한 쪽은 한국이었다.

한국은 전반 28분 손흥민이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안정적으로 트래핑한 뒤 두 번의 터치 이후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향했지만, 상대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한국은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서 정우영이 재차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1분 뒤 나온 이재성의 왼발 슈팅은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코스타리카를 몰아붙이던 한국은 한국은 전반 33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트래핑하던 남태희를 감보아가 잡아챈 것. 심판은 즉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선수는 손흥민. 불행히도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골대를 강타했다. 그러나 후방에서 번개같이 쇄도한 이재성이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의 흐름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한국은 후반 초반 손흥민의 패스를 장현수가 달려들며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한국은 후반 6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살짝 띄워 넘어온 패스를 지동원이 가슴 트래핑 이후 터닝 발리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의 두드림은 또 다시 결실을 맺었다. 한국은 후반 33분 측면에서 공을 잡은 남태희가 코스타리카 수비수의 태클을 가볍게 뛰어 넘은 뒤 폭풍같은 드리블로 치고 들어갔다. 남태희는 짧은 스텝 오버로 상대 수비진의 밸런스를 무너뜨린 뒤 벼락같은 슈팅을 날려 코스타리카의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한국은 이후 추가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경기를 승리로 매조졌다.

경기는 한국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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