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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완벽주의자 벤투, 수비부터 손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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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우루과이전 앞두고 수비 공들이기…‘새얼굴’ 박지수·이진현 시험 가능성



경향신문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9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을 지켜보면서 지시를 하고 있다. 파주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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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49)은 ‘완벽주의자’로 통한다.

포르투갈 출신으로 기술 축구를 신봉하는 벤투 감독은 전술의 완성도만 높일 수 있다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다. 한국 축구의 지휘봉을 놓고 협상을 벌인 첫 자리에서 파주트레이닝센터에 훈련용 ‘드론’을 띄울 수 있는지 문의한 것이 대표적이다. 과거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손을 댈수록 완벽한 전술을 뽐냈던 그는 12일과 16일 각각 우루과이(서울)와 파나마(천안)를 잇따라 상대한다. 벤투 감독은 10월 A매치 2연전의 목표를 “조금 더 완벽한 축구를 그라운드에 펼치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달 데뷔전을 치른 벤투 감독은 당시 확인한 문제점을 이번 평가전에서 손볼 계획이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우선을 두기로 했다. 벤투 감독은 “한 달간 단점을 찾고, 잘할 수 있는 방법도 발견했다”며 “공격적인 부분이 수비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수비수들이 열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이 수비에 손을 댄다면 대표팀의 새 얼굴인 박지수(24·경남)와 이진현(21·포항)을 시험할 가능성이 높다. 김영권(28·광저우 헝다)과 김민재(22·전북)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중앙 수비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영권이 소속팀에서 연말까지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하면 플랜B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에 더욱 그렇다.

대인 방어가 뛰어난 김민재와 빌드업이 능숙한 장현수(27·FC도쿄)가 짝을 이루거나 백업 수비수인 정승현(24·가시마)과 박지수가 한자리를 꿰찰 가능성도 거론된다. 홍철(28·수원)과 이용(32·전북)이 주전을 맡고 있는 측면 수비도 백업 수비수로 이진현과 김문환(23·부산)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을 실험하면서 기틀을 다지려고 한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면 누구라도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문을 열어놨다.

벤투 감독이 수비부터 공을 들이는 것은 이번 상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강호인 우루과이라는 점도 감안됐다.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는 가정사로 불참하지만 에딘손 카바니(31·파리 생제르맹)와 같은 최고의 선수를 상대하며 쌓는 경험은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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