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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김학범의 아이들, 벤투호를 잠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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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김학범의 아이들이 벤투호를 잠식하기 시작했다.

파울로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5일 발표한 벤투호 3기 명단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을 하나 확인할 수 있다. 지난 여름 한국에 금메달을 선사한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U-23·와일드카드 포함) 멤버가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지난 9월 1기 8명, 10월 2기 9명, 이번 3기 역시 9명이 부름을 받았다. 성인 대표팀 체제에서 신구 조화, 세대 교체의 주역으로 우선 기회를 얻고 있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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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아시안게임 득점왕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김학범의 남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초 아시안게임 명단 발표전 황의조에 주목한 언론과 팬의 수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선수 컨디션과 기량을 확인하고 과감히 와일드카드로 황의조를 밀어붙였고 결국 이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황의조는 벤투호 체제에서도 독보적인 원톱이다. 소속팀 활약은 물론 벤투호에서 유일하게 골 맛을 본 스트라이커다.

20대 초반의 젊은 신예들도 아시안게임 활약을 발판 삼아 벤투호 내 입지도 조금씩 다지고 있다. 우측 풀백 김문환(부산)과 황인범(대전)이 대표 주자다. 두 선수는 1기부터 쭉 부름을 받고 있다. 아직 주전 요원은 아니지만 교체로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황인범의 경우 첫 선발 경기인 지난달 16일 파나마전에서 골맛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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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김민재(전북)는 장현수(FC도쿄)가 빠진 주전 센터백의 한 자리를 꿰찰 것이 유력하다. 기존의 김영권(광저우 헝다)-장현수를 잇는 제 3의 주전이었는데 도약 기회를 얻었다. 김영권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많아 조직력을 빠르게 다지는 데도 유리하다.

이진현(포항)과 김정민(FC리퍼링)은 기성용(뉴캐슬)이 빠진 중원진에서 데뷔전을 노린다. K2리그 득점 선두 나상호(광주)는 황희찬(함부르크), 이청용(보훔)과 첫 경쟁 체제에 돌입한다. 두 달 여 남은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을 생각하면 즉시전력감이라 평하긴 어려워도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들의 성장은 꼭 필요하다. 벤투 감독이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젊은 선수들에게 과감히 기회를 주는 스타일이라는 점도 이들에겐 행운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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