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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국공립유치원 밤 10시까지 문연다…통학버스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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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공립유치원 서비스 질 개선 방안 발표

아침·저녁 돌봄 운영모델 개발…병설 운영업무 부담 완화

뉴스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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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내년부터 국공립유치원 교육서비스 수준이 한층 높아진다. 맞벌이 자녀 등을 위한 오후·방학 돌봄이 확대된다. 통학버스 운영 유치원도 단계적으로 늘어난다.

교육부는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국공립유치원 서비스 질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여당이 지난 10월 발표한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의 후속조치다. 국공립유치원 조기 확충 못잖게 교육서비스 질 개선도 시급하다는 학부모 요구를 반영했다.

핵심은 돌봄 시간 확대다. 내년부터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 유아들은 기본 교육과정 시간(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을 넘어 오후 돌봄(오후 5시까지)까지 보장받는다.

한발 더 나아가 아침(오전 7~9시)·저녁(오후 5~10시) 돌봄 운영모델도 만들기로 했다. 내년 중 시도별로 운영 중인 아침·저녁 돌봄 운영실태를 분석한 뒤 실효성 높은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내년 여름방학부터 방학 중 돌봄 서비스도 늘리기로 했다. 방학 중 돌봄이 꼭 필요한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 유아 등이 우선대상이다. 이후 시도 여건에 따라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공립 병설유치원(초등학교에 딸린 유치원)의 방학 중 학부모 도시락 마련 부담도 해소한다. 현재 전국 공립 병설유치원의 24%가 방학 중 급식 운영을 하지 않는다. 내년 여름방학부터는 유치원별 여건과 학부모 의견을 고려해 직영 또는 위탁급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통학버스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국공립유치원(4747곳) 가운데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곳은 839곳(17.7%)에 불과하다.

우선 확대 대상은 통학권역이 넓은 농어촌 지역 또는 단설유치원(단독 건물을 쓰는 유치원) 등이다. 집단폐원이나 모집중지 위기지역 소재 국공립유치원에도 통학차량을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통학버스 운영에 쓸 수 있는 예산인 보통교부금 내 유치원 교육역량지원비를 올해(410억원)보다 190억원 증액·편성했다.

시도교육청은 내년 3월부터 관내 국공립유치원 학생·학급 수나 통학거리 등 수요조사를 통해 유치원별 통학버스 운영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국공립유치원이 한 곳도 없는 서울 등 일부지역은 내년 2학기부터 도입한다.

내년 확충 규모가 큰 국공립 병설유치원 운영부담도 줄이기로 했다. 4학급 이상 국공립 병설유치원에는 행정직원을 충원한다. 또 현재 4학급 이상 국공립 병설유치원 198곳에는 원감 배치 비율도 확대한다(58.6%→90% 이상).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 행정업무를 겸임하고 있는 행정직원 수당도 관계부처 협의 후 늘리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앞으로 국공립유치원의 양적 확대뿐 아니라 학부모들이 맡기고 싶은 국공립유치원, 아이들이 가고 싶은 국공립유치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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