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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미사일·군기지·시위항해…미-러, 군사 대립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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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러 중거리미사일 개발 위협적” 경고

미 “철거 않으면 우리도 개발” 60일 최후통첩

러 “미국이 조약 파기땐 맞춰 대응” 맞불

미, 극동 수역서 31년만에 ‘항행의 자유’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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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신형 중거리 미사일 재개발과 미국의 키프로스 주둔군 배치 문제 등을 놓고 양대 군사 강국이 날카롭게 맞서면서 긴장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의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5일 “(미국에 의해)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이 파기되면 우리가 아무런 대응 없이 조약을 탈퇴하진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의 보복 대상은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이 배치된 국가들이 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모스크바 타임스>가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미국은 그런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미국 쪽에 화살을 돌리며, “우리의 답은 무엇인가? 간단하다. 우리도 그럴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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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4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 뒤 성명을 내어 “우리는 러시아가 중거리핵전력조약을 위반하고 있다는 미국의 입장을 강하게 지지한다”며 “러시아는 ‘9M729’라는 미사일을 개발해 배치했으며, 이는 유럽 안보에 심각한 위험을 끼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러시아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조약 준수로 복귀하지 않으면 미국도 60일 안에 조약 의무를 유보할 것임을 선언한다”며 최후통첩을 했다. 1987년 미국과 소련이 맺은 중거리핵전력조약은 사거리 500~5000km의 지상 발사 핵미사일 배치를 금지하고 있다.

양쪽의 갈등은 지중해와 극동 러시아 인근 해역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5일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키프로스에 군사기지를 건설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는 정보를 다양한 소식통들한테 입수하고 있다”며 “이는 키프로스에 위험하고 불안정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에 대한 미국의 즉각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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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유라시아대륙의 반대 쪽인 극동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바다에선 미국의 순항미사일 구축함이 ‘항행의 자유’ 시위 항해를 했다. 러시아가 ‘표트르 대제만’이라고 부르는 이 수역은 러시아와 일본의 영해권 분쟁 지역이다.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부 대변인은 <시엔엔>(CNN) 방송에 “러시아의 과도한 영해권 주장에 맞서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바다에 대한 권리와 자유, 합법적 이용을 보장하기 위해 매캠벨호가 표트르 대제만을 항해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이 수역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벌인 건 옛 소련 시절인 1987년 이후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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