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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체납’ 전두환 첫 자택 방문…“알츠하이머” 한마디에 빈손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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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세청이 어제(6일), 전두환 전 대통령 등 국세 고액 체납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했었죠.

전 씨는 국세 31억 원 외에 지방세 10억 원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가 최근 체납 지방체 징수를 위해 처음으로 전 씨의 연희동 자택을 방문했다가 소득 없이 철수한 사실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전 대통령이 내지 않은 지방세 목록입니다.

가산세까지 합한 미납액은 9억 7천여만 원.

서대문구 내 체납액 1위입니다.

심지어 주민세 6170원을 2014년에 이어 올해 또 내지 않았습니다.

이를 징수하기 위해 서울시 38기동팀이 지난달 26일, 전 씨의 연희동 자택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징수 책임이 서대문구에서 서울시로 넘어간 2015년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38기동팀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가 국세청에서 올해 (신규 체납) 통보를 받았으니까요. 방문해서 체납 (해소를) 독려하려고 갔던 거죠."]

조사관들은 제 뒤로 보이는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안으로 들어갔지만 정작 전 씨를 만나지 못한채 곧바로 철수했습니다.

"전 前 대통령이 알츠하이머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비서관 말에 동산 압류 등 더 이상의 절차를 진행하지 않은 겁니다.

38기동팀은 지난 4월에도 전 씨 집을 찾았다가 "다음에 다시 오라"는 말을 듣고 되돌아가기도 했습니다.

[38기동팀 관계자/음성변조 : "사실 경호에서 그렇게 막고 있으면 저희들이 그렇게 들어가기가 좀 그렇습니다. 다음에 연락해 준다고 그렇게 해서..."]

이 때문에 구의회의 거듭된 가택수색 요청에 서울시가 마지못해 방문에 나섰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한솔/서대문구의원 : "징수 책임이 서울시로 이관된 뒤로 단 한번도 제대로 된 가택수색을 실시하지 않은 것은 사실상의 징수 포기이자 부당한 특혜라고 볼 수 있습니다."]

38기동팀은 자택 추가 방문을 계획한다면서도 가택수색 등의 절차에 대해선 확답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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