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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군사행동 징후?…'황당 유언비어' 출처 추적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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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둘러싼 '루머' 추적해보니…

[앵커]

팩트체크 오늘(6일)은 최근 미군의 움직임을 놓고 확산된 루머를 검증합니다. 주한미군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가 폐쇄되는데 이게 '군사행동의 징후'라는 황당한 내용입니다. 저희가 추적을 해 보니까 이 정보는 일본의 한 극우 매체에서 시작이 됐습니다. 이것을 한 유튜브 방송이 여과없이 가져다 쓰면서 국내에서 유언비어로 퍼지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 자세히 설명을 해 주실까요?


[기자]

이런 내용입니다.

"서울의 아메리칸스쿨 폐쇄. 한반도 유사시 대비"라고 돼 있습니다.

아메리칸스쿨은 주한미군 자녀들이 다니는 초중고등학교를 말합니다.

이게 폐쇄될 예정인데 한국의 안보가 불안하기 때문이라는 억측입니다.

[앵커]

학교가 폐쇄되기는 합니까?

[기자]

폐쇄되기는 합니다.

화면 사진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왼쪽은 서울 용산 미군기지 안에 있는 학교입니다. 2018~2019년 과정을 끝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오른쪽 사진은 평택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 안의 학교입니다. 현재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이 용산의 학교가 없어지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기지가 이전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평택으로 가지 않은 소수의 미군 자녀를 위해서 용산의 학교가 유지가 됐는데 내년에 문을 닫게 되는 겁니다.

[김영규/주한미군사령부 공보관 : 남은 가족들의 자녀들도 학교는 다녀야 할 것 아니에요. 그래서 이제 내년 1학기까지는 한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1학기 끝나면 서울에 있는 학교는 없고, 평택에서 운영한다, 이런 뜻이죠. 원래가 계획된 거예요.]

[앵커]

'군사행동'이나 '정세'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런 거짓정보들이 일본의 한 극우매체에서 시작이 됐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저희 팀이 이 거짓 정보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이유는 바로 출처 때문입니다.

일본 산케이신문 계열의 '작작'이라는 인터넷 매체의 최근 보도입니다.

서울 아메리칸 스쿨 "폐쇄"로 본 미국의 의사…주한미군 철수 포석인가, "한국의 비상사태를 가정한 움직임인가"라고 돼 있습니다.

[앵커]

해석하는 거야 자유라지만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안 된 기사 같은데요.

[기자]

이 기사를 자세하게 뜯어보면 '강제징용 판결로 일본이 한국을 버렸는데 미국도 한국을 버리기 시작했다'라는 식의 비난을 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걸 한국의 한 유튜브 채널이 그대로 옮겨와서 방송을 했다는 것입니다.

제목도 그대로 따 왔습니다.

여기에 거짓정보가 덧붙여졌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현재 유언비어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앵커]

'외신'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인용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은 사실 그동안 여러 오보를 통해서 확인이 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군에 대한 유언비어는 또 하나 있었는데요.

어제와 오늘 사이에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되고 있는 내용입니다.

"전쟁물자 실은 미군함 부산항 몰래 입항"이라는 내용인데, 이 역시 맥락이 완전히 왜곡된 정보입니다.

지난달 말에 'USNS Charlton'이라는 함선이 부산항에 들어왔습니다.

이 배는 전략물자를 싣고 늘상 태평양에서 항해하는 '사전 배치전단'입니다.

비상시에 해당국에 곧바로 투입이 됩니다.

주한미군사령부와 국방부를 통해서 알아본 결과 선체 정비와 장병 휴식, 식량 충전 등을 위해서 상시적으로 입항을 한다고 합니다.

비밀리에 작전을 수행할 거라면 이런 사진까지 공개하겠느냐라고 군 당국은 반문했습니다.

[앵커]

그럼 이거는 어디에서 비롯된 정보인가요?

[기자]

한 유튜브 방송의 일부 내용을 발췌해서 루머로 악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방송 측에 물어봤는데 "전쟁설 같은 건 보는 사람들이 덧붙인 해석이다"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미군에 대한 정보는 사실 확인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안보 불안을 부추기는 정보로 가공되는 일이 잦습니다.

[앵커]

팩트체크 오대영 기자였습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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