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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서브퀸’ 백목화 “아메리카노 같은 선수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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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기까지 커피 향기가 느껴지는 것 같죠?

전문가 못지 않은 손놀림으로 커피를 내리는 이 여성은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있는 배구 선수 백목화입니다.

2년전 바리스타가 되고 싶어 코트를 떠났다가 올시즌 다시 돌아온 백목화는 아메리카노를 닮고 싶다는데요.

무슨 뜻일까요?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열했던 경기가 끝난 다음날, 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과 백목화가 나란히 카페에 들어섭니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갖고 있는 백목화는 감독님에게 처음으로 따뜻한 커피 한잔을 내려줍니다.

[백목화/IBK기업은행 : "감독님, 뭘로 드실래요?"]

익숙한 손놀림으로 원두를 갈고 우유를 추가하자, 백목화의 커피잔 위엔 금새 하트 꽃이 내려앉았습니다.

[이정철/IBK기업은행 감독 : "야~ 진짜 기술자는 기술자네. 이런거 만드는 데 오래걸려? (한 열번 정도 학원가면 할 수 있어요.)"]

따뜻한 커피를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누면서, 사제간은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습니다.

[백목화/IBK기업은행 : "저는 처음으로 불만이 처음 생겼을 때가 시즌 전에 외박을 빨리 자르셨잖아요. (금지시켰잖아요.)"]

[이정철/IBK기업은행 감독 : "선수 입장하고 감독 입장은 완전 다르거든. 감독은 늘 시즌 때는 관리거든. 그건 이해해줘."]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도 따고, 서브퀸에 오를 정도로 야무지게 코트를 누볐던 백목화.

새로운 삶에 도전했던 지난 2년간 배구에 대한 그리움은 더 깊어졌습니다

그러면서 남은 배구 인생을 아메리카노 처럼 살고싶다는데, 그 이유가 명쾌합니다.

[백목화/IBK기업은행 : "(백목화를 커피에 비유하면?) 아메리카노 하고 싶어요. 정직하거든요. 아메리카노는. 적정한 로스팅 날짜가 되면 향도 더 풍부해지고, 맛도 더 맛있고. 정직하게 나타나거든요. 제가 정직하게 배구를 하고 있고, 제가 준비한 만큼 코트에 나온다고 생각하거든요."]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손기성 기자 (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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