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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세계 첫 수소차 상용화 한국, 충전소는 서울 2곳 포함 전국 9곳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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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 양재동에 있는 현대자동차 수소충전소. 차량 3대가 수소충전기 앞에 서 있었다. 한 운전자는 성남 판교에서 양재동까지 약 15㎞ 거리를 40분가량 걸려 왔다. 수소연료전지를 완전충전(완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5분. 이 운전자는 "평일에만 운영돼, 금요일 저녁이나 월요일 아침에 충전소에 왔다 가면 반나절이 통째 날아간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지난 3일 서울 양재동 수소충전소에서 직원이 충전을 해주고 있다. 국내에는 민간 이용이 가능한 수소충전소가 9곳에 불과하고, 서울엔 2곳뿐이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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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선 자동차·연료전지 기술뿐 아니라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수소충전소가 확대되어야 수소차 수요가 늘고, 기술 발전도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수소충전소는 경쟁국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12월 현재 일반 차량이 이용 가능한 수소충전소는 전국 9곳, 서울에는 2곳밖에 없다.

수소충전소 보급의 걸림돌은 '비용'과 '안전성 우려'가 꼽힌다. 수소충전소 건설 비용은 땅값을 제외하고 대략 20억원 정도가 든다. 일반 주유소(5억원 안팎)의 4배 수준이다. 수익성 문제를 경쟁국은 정부 지원과 규제 개혁으로 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충전소 설치 비용 50%, 충전소 운영 보조금까지 지원한다. 중국은 충전소 설립 비용의 60%를 정부가 준다. 한국은 운영 보조금 없이, 충전소 설립 때만 비용의 50%를 지원한다.

유럽과 일본 등에선 도심에 수소충전소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일본에선 수소충전소가 설치된 편의점도 있다. 구영모 자동차부품연구원 팀장은 "과학적으로 수소충전소는 일반 주유소나 LPG(액화석유가스) 충전소보다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이미지 기자(image071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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