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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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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삼각편대'가 아가메즈와 대결에서 마지막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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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대한항공 선수들이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2018-19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2로 뒤진 3세트를 따낸 뒤 환호하고있다. 2018.12.09.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장충=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대한항공의 공격 삼각편대가 괴물 공격수 리버맨 아가메즈가 버틴 우리카드를 극적으로 꺾고 선두탈환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방문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4-25 23-25 25-18 25-20 15-10)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11승(4패)째를 신고한 대한항공은 승점 33점으로 현대캐피탈(승점 32)을 밀어내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반면 우리카드는 올시즌 첫 4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한파가 강타한 주말이었지만 장충체육관에는 시즌 최다인 3653명이 운집해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이날 대한항공이 힘없이 1~2세트를 우리카드에게 헌납하면서 경기가 급속도로 기울었다. 지난달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세터 노재욱과 주 공격수 아가메즈의 호흡이 시간이 갈수록 좋아지면서 우리카드는 최근 전력이 급상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 날 경기에서도 1~2세트 아가메즈의 활약은 대단했다. 2세트까지 혼자 25득점을 쓸어담았고 공격 성공율도 72%를 기록하면서 사실상 원맨쇼를 보여줬다. 대한항공의 정지석은 경기 직후 “아가메즈가 혼자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은 공격을 하니 우리 입장에서는 김도 새고 분위기가 확 떨어졌다. 아가메즈는 블로킹도 워낙 좋아서 여러가지 면에서 부담이 되는 선수”라고 평가했을 정도였다.

대한항공은 아가메즈가 체력적으로 부담을 갖고 집중력에서 빈틈을 보이기 시작한 3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아가메즈는 3세트부터 공격 성공율이 점차 떨어졌고 반면 대한항공은 미차 가스파리니(16점), 정지석(20점), 곽승석(12점) 등 삼각편대가 고루 공격에서 활기를 띠면서 경기 흐름을 끌어왔다. 3~4세트를 손에 넣은 대한항공은 5세트에서도 우리카드의 추격을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뿌리치며 기어코 대역전승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에서 공격 삼각편대와 함께 진성태(10점)까지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4명이 10점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양팀 최다인 41점을 기록했지만 팀 내에서 유일하게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아가메즈는 공격 점유율에서 54%을 기록했고 공격 성공률에서도 58%로 자신의 몫을 다했지만 혼자서 대한항공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직후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우리가 3-0으로 이긴것 보다 오늘 같은 경기를 이긴 것이 굉장히 좋은 약이 될 것이다. 3라운드가 가장 힘들다고 보는데 오늘 이긴게 리그를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지난 시즌 통합챔피언 한국도로공사가 KGC인삼공사를 3-0(25-18 25-15 25-16)으로 꺾었다. 도로공사는 7승5패 승점 20으로 4위를 유지하면서 공동 선두 IBK기업은행, GS칼텍스(이상 승점 23), 3위 흥국생명(승점 22)을 바짝 추격하며 선두권 싸움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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