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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올스타전보다 재밌다" 겨울 야구 선물한 양준혁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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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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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준비하느라 몇 달이 걸렸죠".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양준혁야구재단이 개최한 제7회 2018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열렸다. 양준혁 이사장은 벌써 7회를 맞은 대회를 기획하고 준비한 데 이어 '양신팀' 감독까지 맡아 경기를 이끌었다. 고척돔을 찾은 야구 팬들은 야구 경기가 없어 심심한 겨울에 재미있는 경기를 즐기며 기부까지 하는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양 이사장은 "돔구장이라 그나마 덜 추워서 다행이지만 그래도 난방을 따뜻하게 틀었다. 비싸더라"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대회 준비 과정을 세세하게 설명했다. 양 이사장은 "고생했겠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데 몇 달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양 이사장의 노력 끝에 이번 대회는 어느 때보다도 많은 관중들의 환호성 속에 막을 내렸다. 김용의(LG)가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퀸으로, 김민수(삼성)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캐릭터 가오나시로 변신해 팬들을 웃게 했다. 양 이사장 역시 경기 중 심판과 '배치기'를 하는 장면을 연출하는 등 직접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날 투수는 야수로, 야수는 투수로 경기에 나선 것도 이벤트 경기기에 가능한 색다른 매치였다. 임찬규(LG)와 김원중(롯데) 테이블 세터 등 시즌 때 볼 수 없는 선발 라인업이 나왔다. 올스타전 때도 가끔 시도하지만 시즌 중반이라 부상 위험 때문에 제대로 시도할 수 없는 특별한 라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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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KT)는 6회 등판해 초구에 147km 직구를 던지며 '투수' 강백호의 모습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구승민(롯데)은 3안타를 친 데다 여러 차례 호수비를 선보여 박수를 받고 타격상까지 수상했다. 경기는 이종범 LG 코치가 이끄는 '종범신팀'이 '양신팀'을 6-3으로 이겼다.

양 이사장은 "지금까지 연 대회 중에 오늘이 가장 많이 티켓을 구매해주셨다더라"며 "이제 대회가 많이 알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추운 날씨와 경기 불황 때문인지 줄어든 참가 선수 인원과 협찬사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양 이사장은 "좋은 취지의 대회인 만큼 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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