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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골든글러브, 안갯속 격전지…유격수·3루수의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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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는 외야수 부문이 항상 격전지로 꼽혔다. 많은 후보자 중에 3명만 선택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8 KBO 골든글러브는 외야수 부문 외에도 안갯속 격전지로 꼽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 특히 유격수와 3루수는 경합이 벌어지는 분위기다.

유격수는 두산 베어스 김재호, 한화 이글스 하주석,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 KIA타이거즈 김선빈,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 롯데 자이언츠 문규현, LG 트윈스 오지환, kt위즈 심우준 등 8명이다. 이 중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는 김재호와 김하성이다.

김재호는 올 시즌 1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402타수 125안타) 16홈런 75타점 78타점 6도루 52볼넷 장타율 0.480 출루율 0.390 OPS 0.870을 기록했다. 실책은 12개였다. 특히 2004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장타율과 출루율 역시 올해가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매일경제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에서 경쟁 중인 두산 김재호(왼쪽)와 넥센 김하성(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김하성은 올 시즌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511타수 147안타) 20홈런 84타점 95득점 8도루 54볼넷 장타율 0.486 출루율 0.362 OPS 0.832을 기록했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지난해에 비해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시즌 중 부상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래도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다만 실책은 김재호보다 1개 많은 13개였다. 둘을 단순 비교했을 때는 타격은 김하성이 우위, 수비는 김재호가 더 나은 모양새였다. 김재호는 2015~2016년 2년 연속 황금장갑의 주인공이었다. 반면 김하성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2위에 그쳤다. 김재호가 2년 만에 다시 황금장갑을 가져갈지, 김하성이 생애 첫 골든글러브의 기쁨을 안을지 지켜봐야 한다.

3루수는 SK와이번스 최정, 두산 허경민. 한화 송광민, 넥센 김민성, KIA 이범호, 삼성 이원석 LG 양석환, kt 황재균이다. 최정이 3년 연속, 통산 6번째 황금장갑을 노리고 있고, 허경민이 이에 도전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미국에서 돌아온 황재균도 생애 첫 황금장갑을 노린다.

객관적인 지표에서는 허경민이 가장 앞서는 모양새다.이번 시즌 133경기에 나서 타율 0.324(516타수 167안타) 10홈런 79타점을 기록한 허경민은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생애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넘겼다. 다만 타점만 2016시즌 기록한 81타점에 약간 부족했다. 수비면에서도 후보 가운데 수비 이닝(1046이닝)이 가장 많으면서도 최소 실책 2위(7개)다. 최소 실책 1위는 4실책을 범한 이범호(KIA)이지만 수비 이닝이 728이닝으로 후보들 가운데 가장 적다. 허경민이 경쟁력이 있다. 허경민이 황금장갑을 수상하게 되면 역시 데뷔 첫 수상이다.

최정은 한국시리즈 우승 프리미엄이 있지만, 정규시즌 성적은 좋지 못했다. 부상으로 115경기만 출전해 타율 0.244에 그쳤다. 득점권 타율은 0.235로 더 좋지 못했다. 다만 출루율은 0.368로 나쁘지 않았고, 장타율도 0.547이었다. 전경기(144경기) 기준으로 30경기 가량 덜 나왔지만 홈런은 35개나 때렸다. 다만 실책은 11개로 많은 편이었다. 최정이 황금장갑을 수성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황재균은 142경기에서 타율 0.288 25홈런 88타점 출루율 0.358 장타율 0.526 OPS 0.884를 기록했다. 다만 득점권 타율은 0.252로 좋지 않았고, 실책은 17개로 3루수 후보 중 가장 많다. 생애 첫 황금장갑에 도전하지만, 허경민과 최정에 다소 처지는 모양새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10일 오후 5시30분부터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누가 영광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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