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거포 갈증해소+포수 성장' 삼성, 2마리 토끼 잡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SK 김동엽이 9일 문학 두산전에서 타격하고있다. 문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삼성이 SK, 넥센과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두 마리 토끼잡기에 나섰다.

삼성은 포수 이지영을 넥센에 내주고 SK로부터 외야수 김동엽을 데려왔다. 오랜 기간 약점으로 지적돼 온 거포 갈증을 해소함과 동시에 애매한 위치에 있던 이지영에게 길을 열어주면서 젊은 유망주 포수들을 육성해 주전급 자원으로 기르기 위한 것이다.

거포가 부족한 ‘소총 부대’ 삼성은 타자 친화 구장인 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면서도 그동안 홈 이점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올시즌 삼성의 팀 홈런은 146개로 10개 구단 중 9위였다. 1위 SK(233개)와는 무려 100개 가까이 차이가 났다. 한 방을 때려줄 수 있는 거포가 절실했다. 거포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유망주는 있지만 당장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정도는 아니다. 즉시전력감이 필요해 SK로부터 김동엽을 수혈했다. 김동엽은 올시즌 27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비룡군단의 정규 시즌 2위 등극에 일조했다. 삼성은 “수비 부담을 덜어주고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로 지명타자로 기용할 것”이라고 활용방안을 설명했다. 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쓸 경우 김동엽이 더 많은 장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스포츠서울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프로야구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김민수가 7회초 파울을 치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강민호의 백업 포수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이지영에겐 주전 포수로 뛸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이지영은 올시즌 개막 전 강민호가 영입되면서 백업으로 밀렸다. 하지만 강민호가 부진할 때마다 든든하게 뒤를 받쳤다. 타격에서는 극단적인 오픈 스탠스 자세로 타격폼을 수정해 효과를 톡톡히 봤다. 90경기에 나서 타율 0.343을 기록했다. 백업으로만 두고 있기엔 아까운 자원이었다. 삼성은 “(트레이드는) 이지영에게 길을 터주기 위한 결정이었다. 이지영은 삼성이 아닌 다른 팀에서 충분히 주전으로 기용될 수 있는 자원”이라며 이지영이 넥센에서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하기를 바랐다.

이지영이 떠나면서 삼성엔 강민호의 백업 포수 육성이 과제로 떠올랐다. 자원은 많다. 기존 자원인 김민수와 김응민이 있고 2019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한 김도환(신일고)과 이병헌(제물포고)도 삼성이 기대를 걸고 있는 포수 유망주다. 삼성은 2019시즌이 개막하기 전까지 강민호의 뒤를 받칠 백업포수 육성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삼성이 거포 갈증 해소와 포수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uperpower@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