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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돌아온’ 김단비의 미친 존재감… 신한은행은 반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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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김단비(28·신한은행) 복귀 효과는 분명했다.

신한은행은 위기였다. 지난 7일까지 시즌 1승9패에 머물렀다. 공수 모두에서 총체적 난국이었다. 9패 중 10점 차 미만으로 진 것이 단 두 번. 20점 차 이상으로 패한 경기만 6경기였다. 평균 득점 55.5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평균 득실 마진도 –18.5점으로 최하위였다. 창단 최다 연패 신기록이라는 불명예를 새로 쓸 위기였다.

하지만 지난 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76-67로 승리하고 7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돌아온 김단비’ 효과에 웃었다. 지난달 24일 삼성생명전에서 허리와 꼬리뼈를 다친 김단비는 이후 3경기를 결장했다. 그러나 부상을 털고 돌아온 김단비는 코트를 휘저었다. 고비 때마다 수비를 절묘하게 따돌리는 슛, 그리고 돌파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수비와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동료들에게 슛 기회를 만들어 주려고도 분주히 코트를 뛰어다녔다.

김단비가 확실하게 대표팀 에이스로 존재감을 보여주자, 다른 선수들도 힘을 냈다. 김단비에게 수비가 집중되면서 자신타 먼로와 곽주영에게 찬스가 났다. 김아름은 장기인 오프 더 볼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었다.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도 “팀이 어려운 데 또한 몸이 완벽지 않은데도 고맙다. 김단비는 역시 에이스다”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김단비는 신한은행의 에이스다. 과거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던 센터 하은주와 신정자가 은퇴해 전력이 약화된 이후 김단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김단비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부상 기간 중 코트 밖에서 본 소속팀의 패배가 불편했다. 그래서 더욱 이를 악물고 뛰어다녔다. 농구는 분위기와 흐름 싸움이다. 여기서 어떻게 앞서느냐가 관건이다. 그래서 에이스 복귀가 반갑다.

물론, 연패를 끊어냈지만, 갈 길이 멀다. 다음 상대는 리그 최강 우리은행과의 경기다. 김단비는 KEB하나은행전을 마친 뒤 “잃을 게 없는 선수처럼 부딪혀 보겠다.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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