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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통3사, 5G중심 조직개편 완료…‘5G 주도권’ 경쟁 본격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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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제공 | SK텔레콤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이동통신 3사가 최근 SK텔레콤을 끝으로 조직개편을 완료했다. 올해 이통 3사 조직개편의 공통 화두는 ‘5G(5세대 이동통신)’다. 5G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5G를 모든 사업의 구심점으로 삼고, 5G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KT와 LG유플러스가 조직개편을 완료한 가운데 SK텔레콤이 지난 6일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로써 이통 3사 모두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 이통 3사 조직개편 공통점 ‘5G’ 중심 전담부서 신설
올해 이통 3사 조직개편의 공통점은 5G 전담부서 신설이다. 이는 내년 3월 일반 사용자용 5G상용화 후 본격적으로 시작될 5G 주도권 경쟁에서 시장선점과 가입자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내년 3월 5G 단말기 보급에 대비해 5G 전담부서인 ‘5GX 톱 팀’을 신설했다. 이동통신(MNO)사업부와 ICT기술센터, AI센터, 미디어사업부 산하의 5G 조직이 5GX 톱 팀에 모여 팀 체계로 일하게 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해 기술·서비스·BM·전략 조직 리도가 참여한다.

특히 박 사장은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SK브로드밴드 대표까지 겸임하게 되면서 5G 시대 유·무선 사업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박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5G 시대를 주도함으로써 대한민국 ICT 경쟁력을 높이고 약화된 글로벌 ICT 패권을 되찾는 등 1등 사업자로서의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서울

전병욱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 전무. 제공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말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기존 5G추진단을 해체하고 각 부문마다 5G 관련 조직을 신설하거나 기존 조직을 강화했다. 전사 미래 사업전략을 기획하는 전병욱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에 ‘5G 전략담당’을 신설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또한 LG유플러스는 내년 3월 5G 스마트폰 보급 이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서비스와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서비스 담당을 이원화하기도 했다.

서비스와 기술개발을 총괄하는 FC(Future and Converged) 부문 산하에 ‘5G 서비스 추진그룹’과 ‘미래기술 담당’을 신설해 B2C 5G 서비스기획 조직을 통합하고 선행기술을 확보하거나 기술기반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했다. 또 B2B분야에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특화 서비스가 집중 발굴된다는 점을 고려해 기업 부문 산하에 ‘기업 5G 사업 담당’을 신설했다.

KT는 5G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해보다 3주가량 빠르게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마케팅부문의 ‘5G사업본부’를 서비스 준비 부서에서 전체 무선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격상해 운영한다. 또 5G 기반의 B2B 서비스 준비를 위한 ‘5G플랫폼 개발단’도 신설했다. 기존 5G사업본부에 힘을 실어주면서 내년 3월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5G 서비스 등 B2C 영역에서의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5G플랫폼 개발단은 B2B 영역에서 5G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 5G시대 대비 ‘세대교체’ 인사도 눈길
이통 3사는 5G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젊은 리더를 앞세운 ‘세대교체’ 인사도 또 하나의 특징이다.

SK텔레콤은 1970년생인 유영상 코퍼릿센터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이동통신(MNO)사업부장을 맡겼다. LG유플러스는 40대 초·중반의 임원을 대거 발탁하며 젊은 인재에 초점을 맞췄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 플랫폼 구축·고도화 및 신기술 기반 사업 발굴을 주도한 1976년생 배경훈 상무와 홈 미디어 분야에서 미디어 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온 1974년생 이건영 상무를 새로 선임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 3사 모두 내년 3월 일반 사용자들의 5G 상용화를 앞두고 시장 선점과 함께 가입자 유치를 위해 5G 서비스 및 콘텐트 발굴에 초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이라며 “인사 역시 5G와 관련한 신사업 및 기술 분야에 대한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젊은 인재로 세대교체를 단행, 5G시대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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