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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김정은에 흔들리는 공영방송…방심위 ‘김제동’ 심의, 유시춘은 직무금지 가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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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방심위 12일 KBS ‘김제동의 밤’ 심의하겠다고 전해와”

-한국당 법률위원회는 자격논란 유시춘 직무금지 가처분 검토

헤럴드경제

[사진=KBS 김제동의 밤 캡처]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공영방송인 KBS와 EBS가 정치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김정은 찬양’논란을 일으킨 KBS ‘김제동의 밤’에 대해 방송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심의에 착수한다. 김정은 미화 논란 상품을 출시했다 회수한 EBS 유시춘 이사장에 대해선 자유한국당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한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방심위는 오는 12일 심의위원회 방송소위를 열어 KBS 논란이 된 ‘김제동의 밤’심의에 들어간다. 방심의의 심의를 요청한 한국당 관계자는 “방심위가 ‘김제동의 밤’에 대한 자체적으로 심의에 들어간다는 의견을 밝혀왔다. 오는 12일 안건으로 올라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심위위원회는 총 9명으로 구성되며 ‘김제동의 밤’은 심의위원 5명으로 구성된 방송소위가 담당한다. 방송소위 심의에 따라 ’문제없음‘이나 ‘행정지도’ 등 경미한 결과가 나오면 방송소위 자체의 결론으로 심의 결과를 갈음한다. 심의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판단하면 방송사업자의 의견진술 후 9명 심의위원이 심의하는 전체회의에서 다시 논의 된다.

‘김제동의 밤’은 지난 4일 김정은을 찬양하는 내용의 김수근 ‘김정은 위인맞이 환영단’ 단장 인터뷰를 내보내 비판을 받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이와 관련 성명을 내고 ▷해당 프로그램 폐지 및 관련자 중징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즉각적인 심의와 징계 ▷KBS 양승동 사장 임명 철회 및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과방위 소속 박대출 의원은 “KBS를 ‘남조선 중앙방송’으로 만들 참이냐”며 “김제동 프로그램을 당장 폐지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제작진은 “스튜디오에 출연한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관련하여 비판적인 입장의 토론을 이어갔다“며 ”김제동도 김정은 방남 환영 단체들의 출현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적인 반응들을 직접 전달하며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했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공영방송인 EBS도 김정은으로 시끌거리기는 마찬가지다. EBS의 자회사인 EBS미디어는 최근 북한 김정은과 관련된 교구를 내놔 논란을 일으켰다. 일명 ‘김정은 퍼즐’이라 불리는 해당 상품은 김 위원장은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로 소개되며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고 있는 정상국가 지도자처럼 묘사됐다. 논란이 되자 EBS미디어는 역사교구 사업 파트너사인 스콜라스와 함께 지난달 출시한 김 위원장 입체퍼즐 인형에 대해 판매를 중지하고 시장에서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EBS는 ‘이사장 자격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한국당은 유시춘 이사장이 “지난 5월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식기구인 ‘꽃할배 유세단’ 활동을 했다”며 “한국교육방송공사법이 규정한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시행령에 따르면 선거대책기구에 설치된 자문단, 고문단, 특보단, 위원회 등 선거관련 조직에 속해 자문이나 고문의 역할을 한 사람은 임원이 될 수 없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정용기 의원은 통화에서 “유 이사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제출을 한국당 법률위원회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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