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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연말결산 ② PS4 주류 한국 콘솔시장에 한자리 꿰찬 스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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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결산 ② PS4 주류 한국 콘솔시장에 한자리 꿰찬 스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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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들은 유행에 민감하다. 새로 나오는 콘솔 기기나 게임은 바로바로 접해야 한다. 그래서 국내에 정식 발매되지 않는 게임도 해외 ‘직구’를 통해 즐기기도 한다. 작년에는 닌텐도 스위치가 그랬다. 2017년 3월 출시 후, 많은 게이머들이 북미나 일본에서 기기를 들여와 ‘젤다의 전설’을 즐겼다.

그래서 2017년 12월, 9개월 가량 늦게 국내에 닌텐도 스위치가 정식 발매됐을 때,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다. 혹자는 ‘단 물 다 빠져서 들어온다’는 혹평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2018년 한 해를 돌아보면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닌텐도 스위치는 PS4가 지배하는 국내 콘솔 시장에서 나름의 위치를 차지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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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스위치는 콘솔 시장에 안착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PS4와 닌텐도 스위치, 2강 체제 만들어진 2018년

PS4는 2018년 한 해에도 승승장구했다. 그 원동력은 바로 양질의 게임이다. 앞서 말했듯 1월에는 PS4로 나온 ‘몬스터 헌터 월드’ 한국어판이 매진 사례를 기록했고, 이후에도 4월 발매된 ‘갓 오브 워’를 시작으로 5월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9월 ‘스파이더맨’까지 PS4 독점작이 전부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 받은 것이다. 특히 ‘갓 오브 워’의 경우, 세계 5대 GOTY로 꼽히는 ‘더 게임 어워드’에서 2018년 최고의 게임으로 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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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최고의 게임에 빛나는 '갓 오브 워' (사진출처: 생중계 영상 갈무리)

이러한 타이틀을 바탕으로 PS4는 당초 황혼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던 2018년에도 꾸준히 판매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상반기에는 국내에서 PS4 재고가 전부 판매되어 오프라인 게임 매장에서 아우성을 칠 정도였다. 결국 소니 본사에서 2018년 전세계 PS4 예상 판매량을 1,600만 대에서 1,750만 대로 상향 조정할 정도로 PS4 인기가 계속 이어졌다.

미흡한 현지화라는 우려 속에서도 불구하고 닌텐도 스위치는 2018년 나쁘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국내 닌텐도 스위치 유통 업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원미디어는 2018년 9월 30일 기준 닌텐도 스위치 본체 15만 5,518대, 소프트웨어는 32만 장을 판매했다. 대형마트 3곳을 포함한 다른 유통사를 감안하면 판매 규모는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가 국내 시장에 안착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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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치 국내 판매량은 나쁘지 않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러한 판매세를 보일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닌텐도 스위치가 PS4와 차별화되는 독자적인 영역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닌텐도 스위치는 조이콘을 나눠 함께 즐길 수 있다는 특징,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나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슈퍼 마리오 파티’, ‘포켓몬스터 레츠고 피카츄/이브이’ 등 캐주얼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라이트 게이머를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나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 얼티밋’ 등 좋은 평가를 받은 게임도 지속적으로 출시되며 콘솔 마니아도 만족시키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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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은 하드코어 게이머도 만족시켰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반면, Xbox One X는 뚜렷한 시장 반응을 얻지 못한 채로 2018년을 보내야 했다. 가장 큰 문제는 Xbox One X의 뛰어난 성능으로 즐길 만한 게임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Xbox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점작으로 나왔던 ‘씨 오브 시브즈’나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 2’도 현지화가 불발되며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서드 파티 타이틀도 ‘몬스터 헌터 월드’가 PS4로만 한국어를 지원하거나, Xbox One으로는 패키지 발매가 되지 않거나, 예약 특전이 없는 등 차이가 있었다.

새롭게 발표된 신작도 국내 유저에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 E3에서 발표된 ‘헤일로 인피니트’나 ‘기어즈 5’는 Xbox를 대표하는 타이틀이지만, 아직은 현지화될 예정이 없다. 2018년 한 해 Xbox One 진영에서는 꾸준하게 ‘할 게임이 없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 결과 콘솔 기기와 게임을 유통하는 매장, 그리고 이를 소비하는 게이머 모두 Xbox One 관심이 대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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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화 소식이 없는 '헤일로 인피니트'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2018년에는 콘솔 게이머들을 깜짝 놀라게 한 소식이 한 가지 더 있었다.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가 만리장성보다 높고 두꺼운 콘솔 플랫폼간의 벽을 허물고, 진정한 의미의 ‘크로스 플레이’를 실현시킨 것이다. 플랫폼 구분 없이 함께 게임을 플레이하는 크로스 플레이는 오랫동안 콘솔 게이머들의 숙원이었다. 하지만 유독 소니는 PC 외의 플랫폼과의 크로스 플레이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런데 지난 9월부터 소니가 완전한 크로스 플레이를 허용했다. ‘포트나이트’를 플랫폼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특히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 존 코데라 사장 겸 CEO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 변화(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기 위해 조직 전체적으로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즉, 앞으로도 더욱 많은 게임이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소 폐쇄적이었던 콘솔 멀티 플레이가 좀 더 개방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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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트나이트' 필두로 크로스 플레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될까 (사진제공: 에픽게임즈)

새로운 기기 공개될까, 기대 모이는 2019년

2019년 콘솔 게이머들이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소식은 신형 콘솔이 등장하는지 여부다. PS4와 Xbox One 모두 첫 출시 후 5, 6년 차에 접어들면서 차세대 기기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소니와 MS 모두 차세대 콘솔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며 기대감도 부풀어 오르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차세대 콘솔 관련 정보는 단편적으로 나온 상황이다. 먼저 지난 9월, AMD 리사 수 CEO가 해외 매체 CNBC 인터뷰를 통해 “소니, MS와 차세대 콘솔 출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언급한 것을 보면, 차세대 콘솔에는 AMD 신형 아키텍처 ‘Navi’가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MS가 성능을 강화한 코드네임 ‘스칼렛’과 디스크 드라이브를 삭제한 클라우드 전용 콘솔을 준비한다는 루머도 있다.

여기에 2019년에도 기대감을 자극하는 신작이 꾸준하게 발매된다. 시작은 캡콤이 끊는다. 명작 호러게임을 현세대로 옮긴 ‘바이오 하자드 RE:2’를 1월에 출시한다. 이어 2월에는 SF 세계관으로 눈길을 끈 EA ‘앤썸’이, 3월에는 프롬소프트웨어 하드코어 액션 신작 ‘세키로: 새도우 다이 트와이스’와 스타일리시 액션 원조 ‘데빌 메이 크라이 5’가 나온다. 이러한 기대작들은 일찌감치 한국어 지원이 확정되어 2019년 콘솔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정확한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은 기대작도 여럿 기다리고 있다. PS3 시절 최고 명작 ‘더 라스트 오브 어스’를 잇는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그리고 ‘더 위쳐’ 개발사 CD프로젝트 레드 ‘사이버펑크 2077’은 아직도 출시 일정이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2019년 중 눈길을 끄는 소식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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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첫 번째 기대작 '바이오 하자드 RE:2' (사진제공; 게임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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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김헌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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