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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부품산업 + 친환경 + 광주형'…자동차산업 살리기 박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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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업무보고 주요 내용 / 경유차→ 새차 구매 개소세 70% 감면 / 친환경차 생산 비중, 2022년 10% 이상 / 수소택시 10대, 2019년 서울서 시범운영 / 수소차 충전소 2022년 20배 이상 확충 /‘광주형 일자리’ 다른 지역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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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산업의 일시적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3조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수혈된다. 또한 2022년까지 친환경차 국내생산 비중은 현재 1.5%에서 10% 이상으로 대폭 늘어난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키고 산업·고용 위기에 처한 지역별로 신산업을 육성해 2022년까지 2만6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19년도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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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2019년도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를 받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사 위기 자동차 부품산업에 유동성 지원

완성차업계 판매부진 여파로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자동차 부품산업에 ‘실탄’을 대거 투입하고 만기를 연장하는 등 유동성 지원으로 생태계 기반 유지에 나선다. 산업부가 내놓은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제고 방안’의 핵심은 3조5000억원 이상의 자금지원이다. 산업부는 우선 자금난을 겪는 자동차 부품기업에 대해 정부·지자체·완성차 업체의 공동출연금을 활용, 1조원 상당의 신규 자금 프로그램을 기업들의 장기 운영·투자에 지원한다. 한국지엠 협력업체들을 위해 현재 운영 중인 1조2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기관 대출·보증 만기를 1년 추가 연장한다. 군산 등 산업위기 지역의 부품기업도 630억원 규모로 같은 혜택을 받는다.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과 같은 정책금융기관이 1조원의 보증 프로그램을 지원 중이며 자동차 부품기업에 우선적으로 1000억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이 지원된다. 10년 이상 된 노후 경유차를 등록 말소하고 신규 승용차로 구매할 경우 내년 한 해 동안 개소세를 70% 감면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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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발언하는 文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도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세종=청와대사진기자단


◆미래 친환경차로 생태계 전환 박차

친환경차 국내 생산과 보급을 크게 늘려 미래차 생태계 전환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올해 5만6000대 보급된 전기차를 2022년에는 43만대로 7배가량 늘릴 계획이다. 수소차는 올해 923대에서 2022년 6만5000대로 70배, 수소버스는 같은 기간 2대에서 2000대로 늘린다. 공공기관 친환경차 구매비율도 현 70%에서 2020년 100%로 상향되고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뛰어난 수소버스도 2022년까지 2000대(누적)를 보급할 예정이다. 전경버스도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수소버스로 교체해 나가고 수소택시는 당장 내년부터 10대를 서울에서 시범운영하게 된다. 현재 15곳에 불과한 수소차 충전소를 내년 80여 곳으로, 2022년에는 전국 310곳으로 20배 이상 확충한다. 정부는 내년 1월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생태계를 완성하는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한다. 정부는 내년 전기차·수소차 보조금 예산을 대폭 확대해 지원규모를 전기차 4만2000대, 수소차 4000대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친환경차 국내 보급목표도 크게 올려 2022년 전기차 누적 43만대(당초 35만대), 수소차 누적 6만5000대(당초 1만5000대)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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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모델 ‘광주형 일자리’ 늘린다

정부는 지역산업의 활력 회복을 위해 ‘광주형 일자리’ 같은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을 추진한다. 내년 1분기까지 구체적인 모델과 인센티브 패키지 등을 내놓는다. 제조업 경기둔화가 뚜렷한 영·호남지역에는 2022년까지 2만6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전북지역 4곳, 부산·경남지역 4곳, 광주·전남지역 2곳, 대구·경북지역 4곳 등에서 14개 ‘지역 활력 회복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전주는 수소버스·수소트럭 생산거점으로 육성되고 군산에 중고차 수출복합단지가 생긴다. 부산에서는 중소기업이 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위탁 생산한다. 광주·나주는 차세대 전력산업 메카로 육성하고 한전이 조성 중인 에너지밸리 입주기업을 현재 360개에서 2020년 500개로 확대한다.

세종=이천종 기자, 박성준·윤지로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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