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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재취업 중장년 67% 월 200만원도 못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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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기준 ‘1년 내 새 직장’ 40~64세 통계

10명 중 3명은 무연금자…16만명, 직장인 → 자영업자

55.2%가 가계대출 보유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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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취업한 중장년 임금근로자 3명 중 2명은 한 달에 200만원을 못 버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장년층의 27%는 가입 중인 연금이 없었고 10명 중 5명은 대출이 있었다. 1년 새 직장인에서 자영업자가 된 사람은 16만명가량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7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1년 만에 일자리를 새로 얻은 만 40~64세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08만1000원으로 파악됐다.

66.9%는 월평균 200만원 미만을 받았다. 이 기간 일자리를 얻은 133만1000명 중 사회보험 가입 등을 통해 임금 파악이 가능한 임금근로자 70만8000명을 대상으로 한 통계여서 실제 월평균 임금은 이보다 더 낮을 수 있다. 남자(월평균 271만원)가 여자(월평균 165만원)보다 106만원 더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초반(월평균 220만원)과 50대 초반(월평균 213만원)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60대 초반(월평균 172만원)에는 임금수준이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장년이 된 뒤 재취업하면 동일하거나 더 많은 임금을 받는 건 어려운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2016년 10월부터 1년간 일자리를 유지한 중장년층 취업자 임금근로자에서 비임금근로자로 종사상 지위가 변동된 사람은 15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임금근로자에서 비임금근로자(또는 병행)로 전환한 비중은 40대 초반이 40.6%로 가장 높았다. 40대 초반에서 직장인에서 자영업자로 바뀌는 사례가 많다는 의미다.

지난해 11월1일 기준으로 금융권 가계대출(제3금융권 제외)을 보유한 중장년층은 55.2%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대출잔액 중간값은 3911만원으로 전년(3633만원)보다 278만원(7.7%) 증가했다. 대출잔액의 중앙값은 남자(4607만원)가 여자(3000만원)의 1.5배 수준이었다. 대출잔액별로 보면 1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이 24.3%로 가장 많았고 1000만원 미만(19.3%)이 뒤를 이었다.

2017년 기준 공적연금 및 퇴직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중장년층은 전체의 26.8%(526만8000명)에 달했다. 주택소유 물건 수는 1건(34.1%)이 가장 많았고 2건 5.6%, 3건 이상 1.6% 등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 후반의 주택소유 비중이 45.0%로 가장 높았다.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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