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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트럼프, 연준에 “실수하지 말아라” 금리 인상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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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여부 결정을 앞두고 18일(현지 시각) 금리를 올리지 말 것을 연준에 다시 한번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연준이 또다시 실수하기 전에 오늘 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설을 읽어보길 바란다"며 "지금도 시장 유동성이 부족한데 더 악화시키지 말아라"라고 적었다.

조선일보

2018년 10월 16일 미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모습. /폭스비즈니스


그러면서 "500억달러(약 56조4750억원) (긴축 프로그램을) 중단해라. (요즘) 시장이 어떤지 한 번 피부로 느껴봐라. 의미 없는 통계 숫자만 들여다보지 말고. 행운을 빈다!"고 했다. 연준이 매달 500억달러씩 시장에서 거둬들이는 양적긴축 프로그램에 불만을 표한 것이다.

연준은 18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 추가인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연준은 2015년 12월 7년 만에 금리를 처음 인상한 뒤 2016년 1차례, 2017년 3차례에 이어 올해도 3차례 총 8차례 연속 인상으로 기준금리를 2.0~2.25%로 올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올 4번째, 총 9번째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돈줄을 풀었던 연준은 2015년 이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노동 시장이 과열되고 물가가 상승할 기미가 보이자 연준이 점진적인 양적완화(중앙은행이 통화공급을 늘려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 축소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연준의 방침을 아니꼬워했다.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기업과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연준이 미쳐버렸다"고 한 데 이어 재차 "내게 가장 큰 위협은 연준"이라며 공격했다

[이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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