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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강제징용 피해자와 소송

강경화 외교, 23일 다보스 포럼서 강제징용 문제 담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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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피해자 배상문제 등으로 경색된 한ㆍ일 관계 해법을 찾기 위한 양국 장관급 회담이 23일 오전(현지시간) 스위스에서 개최된다.

중앙일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左), 강경화 외교부 장관(右). [연합뉴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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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1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이 오는 22~25일 스위스 다보스 포럼을 계기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말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배상판결 문제가 불거진 이후 양국 외교부 장관이 대면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노 외무상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에서 청구권 협정 위반 상황이 시정되지 않고 있어 (강 장관에게)그것에 대해 빨리 시정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노 외무상은 "이 문제 뿐 아니라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문제, 레이더 조준 문제 등 한국이 대응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에 대해 일본 측에 책임을 넘기지 말고 확실하게 대응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답변을 시한을 명시해 요청한 외교적 협의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가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하루라도 빨리 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강제징용 판결 이후 한ㆍ일 관계는 역대 최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색됐다. 지난해 12월 동해상에서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초계기(P-1)의 레이더 조준 논란까지 더해지며 갈등이 더욱 심화됐다.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일본은 지난 9일 한국 정부에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상의 ‘외교적 협의’를 요청한 상태다. 외교 관례를 벗어나 답변 기한을 30일이라고 못박기도 했다. 이에 외교부는 “신중하게 검토해 대응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이다.

레이더 조준 문제 역시 지난 14일 싱가포르에서 양국 장성급 회담이 열렸지만 입장 차만 확인하고 마무리 됐다. 회담 내용을 브리핑 하는 과정에서 말이 다르다는 이유로 16~17일 일본과 한국은 각각 상대국의 무관을 서로 초치해 항의하는 등 갈등 국면은 2라운드로 접어 들었다. 때문에 다보스포럼 참석을 계기로 양국 장관이 회담을 통해 갈등 봉합을 끌어 낼지 주목된다.

강 장관은 다보스 포럼 기간중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회담도 추진했지만 불발됐다. 미 국무부의 셧다운 여파로 폼페이오 장관을 비롯해 스티브 므누신 재무부 장관 등 미국 측 인사들의 출장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서울=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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