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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믿고 먹는 보양식 돼지고기? ‘이 체질’은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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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돼지고기는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여겨졌지만 체질에 따라 효과는 다를 수 있다. 본인의 체질을 먼저 파악하고 섭취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


생각만 해도 기운이 샘솟는 ‘황금 돼지의 해’다. 덕분에 안 그래도 한국인에게 오래 사랑받아온 돼지고기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동의보감에도 ‘찬 성질의 돼지고기는 허약한 사람을 살찌우고 음기를 보하는 데 좋다’고 기록돼있다. 광동한방병원 뇌기능센터 문병하 원장은 “돼지고기에는 단백질과 아미노산, 철분, 아연,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며 “열로 인한 변비를 개선하고 약한 혈맥·힘줄·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토록 효능이 많은 돼지고기도 체질이 맞지 않으면 탈을 일으킬 수 있다. 과연 어떤 체질이 돼지고기를 피해야할까?

■소양인, 돼지고기와 찰떡궁합

소양인은 돼지고기와의 궁합이 가장 잘 맞다. 문병하 원장은 “소양인은 위에 열이 많고 신장이 약해 차가운 성질의 음식과 잘 맞다”며 “특히 돼지고기가 신장을 보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소양인에게는 ‘베스트’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굴, 전복, 해삼 등 열을 식히는 해산물과 수박, 참외, 딸기 등 수분이 많은 과일도 좋다.

■소음인,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

반면 소음인은 위가 차고 약해 찬 성질의 돼지고기와 상극이다. 문병하 원장은 ”소음인에게돼지고기는 소화불량을 유발하고 설사를 일으킬 수 있어 가급적 피해야한다“며 ”불가피하다면 고추장불고기나 김치찌개처럼 매운 성질로 돼지고기의 찬 성질을 약화시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신 소음인에게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닭고기가 적합하다. 위를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수정과나 사과, 귤, 자몽 등도 좋다.

■태음인, 어떤 고기든 궁합 좋아

간기능이 왕성한 태음인은 소화력이 뛰어나 대부분의 고기가 잘 맞는 편이다. 하지만 돼지고기는 지방이 많고 성질이 차기 때문에 과식은 금물이다.

문병하 원장은 ”장이 약한 한태음인은 설사를 할 수 있고 습열이 많은 열태음인은 몸을 무겁게 할 수 있다“며 ”태음인이 돼지고기를 섭취할 때는 지방을 제외한 살코기위주로 먹고 상추 같은 채소쌈을 곁들일 것“을 권장했다.

이밖에 태음인에게는 약한 폐와 대장의 기능을 돋우는 소고기, 장어 등과 밤, 잣, 호두 같은 견과류가 좋다.

■태양인, 고기는 가능한 멀리~

간이 약한 태양인은 담즙분비가 적어 대부분의 고기와 잘 맞지 않는다. 고기를 피하는 것이 최선이며 평소 소식하고 담백하게 먹는 식습관을 유지한다. 대신 태양인에게는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메밀국수, 지방이 적은 문어나 오징어, 채소류, 버섯류 등이 보양식이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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