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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게임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게임 한글화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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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는 PC, 콘솔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는 최대의 이슈 중 하나다. 온라인게임이야 얼마전 출시된 로스트아크의 사례에서 보듯이 해외 게이머들이 한글 번역까지 돌려가며 접속하는 등의 종주국의 위치를 지니고 있고, 모바일의 경우도 한국 게임사들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분야이지만, PC나 콘솔 등의 게임은 대부분 해외 게임사들의 작품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새롭게 신작 발표될 경우 한글화에 대한 촉각을 곤두세웠던 것이 국내 게이머들의 현실이었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에는 SIEK를 필두로 많은 작품이 한글을 지원하면서 어지간한 작품은 현재화가 이뤄지는 '대 한글화 시대'가 열리며, 게이머들의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지고 있다.

이렇듯 한글을 지원하지 않으면 게임 판매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한글화가 흔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이것까지 한글화를?"이라는 반응 속에 의외의 작품이 한글화를 공개해 게게이머들을 충격으로 몰아넣는 사례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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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의 막강한 저작권을 뚫은 '킹덤하츠3'

디즈니가 어떤 회사인가? 전세계 동심을 자극하는 수 많은 공주들과 3D 애니메이션의 대가 픽사 그리고 스타워즈와 어벤저스의 마블 최근 21세기 폭스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세계 콘텐츠 산업을 움직이는 괴물 같은 회사다.

이 디즈니의 성장 배경 중 하나는 담벼락이 그려진 미키마우스 그림마저 지우게 만들 정도로 자신들의 저작권을 정말 가혹할 만큼 철저하게 관리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비록 스퀘어에닉스라는 일본 회사에서 만든 게임이지만, 미키마우스, 도날드 덕 등 수 천 억을 호가하는 몸값을 지닌 캐릭터가 대거 등장하는 킹덤하츠 시리즈는 콘솔 시장규모가 고작 '2, 711억원'(2017년 게임백서 기준)에 불과한 한국에서 한글화는 꿈도 못 꾸는 작품 중 하나였다.

하지만 지난 1월 11일 게이머들을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을 만한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모두의 예상을 깨고 킹덤하츠의 신작인 킹덤하츠3가 시리즈 최초로 한글화로 등장한 것. "게임하나 한글화 된 것이 이렇게 호들갑을 떨 일인가?"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번 킹덤하츠3에 등장할 영화를 살펴보면, 몬스터 주식회사, 토이스토리, 곰돌이푸, 겨울왕국 그리고 캐리비안의 해적 등 몇 백만 관객을 몰고 다니는 작품이 즐비하다. 우디와 엘사 그리고 잭스페로우가 구피와 도날드덕과 함께 모험을 펼치는 꿈 같은 게임을 한글로 즐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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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지난 2002년 첫 작품을 선보인 이래 무려 13년 만에 등장하는 신작 타이틀인 만큼 팬들의 기대가 그 어떤 작품보다 높은 상태에서 발표된 한글화인지라 국내 게이머들의 기쁨도 그 어느때보다 높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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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식 출시도 의심되던 그 게임 역대 최강의 번역으로 등장하다 'GTA5'

한달에도 수 백여개의 게임이 쏟아지는 게임 시장에서 GTA 시리즈만큼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게임도 드물다. 지금도 폭력성과 유해성 논란이 걸핏하면 일어나는 게임 업계에서 그 두가지를 전면에 내세운 GTA 시리즈는 미국 총기사건 마다 배후로 지목될 만큼 폭력에 유난히 관대한 미국에서도 논란이 되는 게임 중 하나다.

실제로 2014년 GTA 시리즈의 최신작인 GTA5가 유난히 게임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한국에 정식 발매된다는 소식에 이 게임을 한국에서 볼 수 있다는 소식에 만족했을 정도였다. 그런 와중에 공개된 한글화 소식에 게이머들은 한 번 놀라고, 실제 게임을 플레이했을 때 두 번놀라고 만다. 바로 방대한 오픈월드 전체를 아우름과 동시에 찰지게 달라붙는 번역 때문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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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곳곳을 탐험하고, 수 백 개가 넘는 퀘스트가 진행되는 오픈월드 장르 중에서도 GTA5는 장인정신이라는 말로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락스타게임즈'의 고집 덕에 캐릭터 마다 엄청난 대사량을 자랑하는 게임인 것이 특징. 이러한 GTA5의 유통을 담당한 H2 인터렉티브는 단순히 번역을 하는 것을 넘어 비속어와 욕설이 난무하는 게임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엄청난 퀄리티의 자막으로 게이머들을 감동시켰다.

이러한 한글화의 덕분일까? GTA5는 국내에서만 약 10여 만 장의 판매를 기록하며, 역대 콘솔 게임 중 가장 많은 판매를 올린 게임으로 기록된 것은 물론, 번역이 게임의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좋은 선례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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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레스트 파이어를 한글로 볼 줄이야.. '슈퍼로봇대전V'

슈퍼로봇대전은 앞서 소개한 킹덤하츠와 유사한 문제를 가진 게임이었다. 방영된 시대도, 제작 회사도 다른 애미메이션 혹은 소설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로봇을 한 자리에 모은 것도 모자라, 원작의 성우들이 그대로 등장시켜 저작권이 엄청나게 얿히고 설킨 게임이었기 때문.

'로봇들의 격돌'이라는 단순한 배경에서 시작한 슈로대는 1991년 4월 20일 게임 보이로 발매된 '슈퍼로봇대전'부터 25년이 지난 지금까지 총 90개에 달하는 작품과 누계 출하량 1천 6백만 장(2016년 1월 기준)을 기록한 명실공히 일본을 대표하는 시뮬레이션 게임 중 하나다

더욱이 수 많은 대사가 등장하는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임에도 그 동안 일본어로만 출시되어 이 작품을 즐기기 위해 일본어를 독파한 이들도 셀 수 없을 정도로, 국내 게이머들에게 이 '슈로대'는 한글로 만나고 싶은 게임 1순위로 꼽혔던 것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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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2016년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슈로대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담은 '슈퍼로봇대전 OG 문 드웰러즈'의 자막 한글화를 공개하면서 기대는 더욱 커졌고, 이 기대는 2017년 정식 시리즈인 슈퍼로봇대전V의 한글화가 발표되면서 보답 받게 되었다.

이러한 한글화의 배경에는 침체기에 들어간 슈로대 시리즈의 글로벌 진출 전략이나, 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한국 시장의 위상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시리즈의 중요 출전 작품 중 하나인 '마크로스'가 빠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는 굉장히 복잡하게 꼬인 마크로스의 저작권 때문이었는데, 마크로스는 일본 내 영상물 판매 기업과 해외 수출 기업 등 매출에 대한 수익 배분이 무려 3개 회사로 이뤄져 있었다. 더욱이 이중 해외 수출을 전담하는 기업이 자신들의 일본을 제외한 국가의 배급권을 해외 기업으로 넘기면서 이 작품의 저작권은 전문 법조인이 해석해야 할 정도로 복잡했고, 여기에 이들 기업들 간의 소송까지 겹치면서 그야말로 엉킨 실타래처럼 꼬인 상태였다.

때문에 이 작품이 참전한다는 것은 곧 글로벌 출시를 포기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졌고, 해외 시장의 진출을 노리는 반다이는 이 마크로스를 과감히 빼고 게임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과정 속에 한글로 등장한 슈로대 시리즈는 V와 X를 거쳐 오는 3월 출시하는 슈로대T에 이르기까지 총 3개 작품이 한글로 등장해 게이머들을 만족시켜주고 있다.

글 / 게임동아 조영준 기자 <jun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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