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Talk쏘는 정치] 하태경 의원, '군 휴대전화 비판' 사과

댓글 5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입대하는 랩소디'

엄마, 나 군대가

연애하고 있는데 어제 100일 됐는데

안녕 모두 다

군 입대는 왜 지금 해야 하는 걸까요

엄마! 우우우우

입대하기 싫어 해외로 도피할 거예요

[왜요? (왜요?) 왜-요? (…요?) 왜~~요?]

(화면출처 : 대한민국공군)

+++

[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방금 보신 영상,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패러디해 입대하는 장병의 마음을 노래한 것인데요. 군대 다녀오신 분들 아마 폭풍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영상에서는 연애하고 있는데 군대 가야한다면서 안타까워하는 청년이 등장하는데요, 과거에는 군대 가면 이른바 고무신 거꾸로 신는 여자친구들 많았죠, 하지만 앞으로는 고무신 거꾸로 신는 여자친구들이 줄어들 수도 있는데요. 군대에서 일과시간 이후에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국방부는 현재 시범중인 휴대전화 사용을 오는 4월부터 모든 부대로 확대하며 3개월 시범 운영한 뒤 전면 시행여부를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허욱구/국방부 병영문화혁신TF팀장 (지난해 12월 27일) : 먼저 병 휴대폰 사용은 일과 이후 및 주말에 한하여 사용을 허용하되 보안대책 등의 제반 조치를 보완하면서 전 부대를 대상으로 일정기간 시험 운영을 하는 가운데 문제점을 보완하여 내년 상반기 중에 전면 시행 시기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병사들 휴대전화 사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신세대 장병에 맞는 시의적절한 조치다. 사기를 진작할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군기가 빠질 것이다. 군 보안에도 좋지 않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보수정당들이 특히 부정적인 의견들을 내놓았는데요.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지난 17일 SNS에 당나라 군대 된다고 글을 올렸는데요. "저녁과 주말은 폰게임으로 날밤을 샐 것"이라면서 "다리 뻗을 때와 안 뻗을 때 구분하는 법까지 자기도 모르게 배워서 나오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정의당은 "군 면제자인 하 의원은 인내심도 없고 위아래 챙기는 법 다리 뻗을때와 안 뻗을 때 구분하는 법을 모른다는 얘기냐"면서 논평을 냈는데요. 이에 대해 하 의원은 "학생운동으로 감옥생활을 2년 이상 했기 때문에 군대 가고 싶어도 못갔는데 아픈 과거를 조롱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다시 정의당이 재반박을 했는데요 "지적하고자 했던 점은 하 의원이 군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너무나도 떨어진다는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설전이 오갔는데 지난 19일 갑자기 하태경 의원, SNS에 글을 올려 사과했습니다. 하 의원은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제한적인 휴대전화 사용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태경/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정치부회의와 통화) : 많은 의견들이 왔고 대화를 해보면서 내가 20대들을 너무 못 믿었다,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청년들이 훨씬 많은데 '나도 꼰대가 됐구나' 이런 반성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한적인 사용 같은 것은 허용을 해줘도 되겠다. 젊은 군인들의 자율적 책임을 증진시키는 그런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 하고 생각을 다시 정리한 겁니다.]

올 상반기에는 병사들의 휴대폰 사용이 허용될 전망인데요. 병사들의 찬성여론이 높은 만큼 사기진작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겠고요. 이와함께 오남용, 군대 보안 사항 유출등이 우려되는 만큼 이에 대한 확실한 보완책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강지영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