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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또 '샛길'로 샌 의원 해외출장…유명 관광지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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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이종걸·강효상·김정재 의원 7박 9일 '남미출장'

[앵커]

지금부터는 국회의원과 지방의회 의원들의 '묻지마' 외유 실태를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국회의원입니다. 국회가 관광성 해외 출장 근절책을 발표하겠다고 한 직후에 일부 의원들은 중남미로 출장을 떠났습니다. 의원들은 이곳에서 일정표에도 없는 관광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강희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연말, 스카우트의원 연맹 소속 의원 4명은 7박 9일 일정으로 남미 출장을 갔습니다.

도미니카 공화국과 파나마를 거쳐 마지막으로 멕시코를 방문했습니다.

멕시코에서의 하루 일정입니다.

오전 10시 멕시코 하원 문화위원장을 면담하고, 오후 7시 대사관 만찬을 했습니다.

그런데 의원들은 공식 일정표에 없는 곳을 방문했습니다.

멕시코 시티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피라미드 유적지 입니다.

이곳에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나타났는데 한국당 소속인 이주영 국회 부의장의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을 한국인 관광객이 찍었습니다.

사진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한국당 김정재 의원도 함께였습니다.

[서모 씨/현지 관광객 : 셀카도 찍으시고 즐거운 모습이었습니다. 관광지 이외에는 볼 것이 없는 곳이거든요.]

의원들은 피라미드를 보기 위해 대사관 만찬 일정도 늦췄습니다.

연맹 측은 방문국의 요청 때문이었다고 했고,

[스카우트의원연맹 관계자 : 여기서(연맹) 짠 일정에는 들어가 있지 않고요. 그쪽에서 요청을 해서 어디를 방문해줬으면 좋겠다…]

의원들은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이종걸/더불어민주당 의원 : (피라미드 유적지 가셨던 거 방문 이유가 어떤 거 때문이셨는지) 멕시코 문화관광위원장을 만나서 (요청을 받아서)…]

[이주영/국회부의장 : 그날 저녁에 멕시코 대사 만찬이 예정되어 있는데 그 시간 동안 여유가 있어서 다녀온 거예요.]

연말에 있었던 또 다른 출장입니다.

국회 교육위 의원들은 6박 8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의원들은 공식 일정도 없는 퀸스타운을 들렀습니다.

이곳에서 주말 이틀을 보냈습니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의원들은 4성급 호텔에 머물며 유명 호수를 구경하고 전망대에도 올랐습니다.

[국회 관계자 : (호수?) 네. (곤돌라 타시고?) 잘 아시네요. 다 그런 거죠.]

의원들은 주말 일정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 : 주말 일정을 이렇게 다 묻고 다니면 어떡합니까. 그때 주말 아니었어요?]

[이찬열/의원 (국회 교육위원장) : 주말이라 특별한 일정은 없었어요. 시차 적응도 좀 하는 것이고…]

경비는 모두 국회 예산, 즉 세금에서 나갔습니다.

교육위는 이번 출장에서 해외출장으로 배정된 1년 치 예산의 74%를 썼습니다.

(화면출처 : 익스피디아·유튜브)

(영상디자인 : 이정회)

◆ 관련 리포트

지방의회도 '가관'…'관광 견문록' 남기고 성추문까지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769/NB11759769.html

강희연, 신동환, 황현우, 박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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